[단독] 대한제분 수입식품서 연이어 리스테리아균 검출… 위생 관리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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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분 업계 2위 대한제분의 수입식품 수입·유통 자회사 쉐프스푸드가 취급하는 스페인산 고급 햄 하몽과 이탈리아산 치즈에서 통관 도중 리스테리아균이 다량 검출됐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김포수입식품검사소는 지난 13일 쉐프스푸드가 수입해 유통하는 이탈리아산 치즈 오첼리 쿠지에 페코라 에 바카(Occelli Cusie pecora e vacca) 제품에 리스테리아균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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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분 업계 2위 대한제분의 수입식품 수입·유통 자회사 쉐프스푸드가 취급하는 스페인산 고급 햄 하몽과 이탈리아산 치즈에서 통관 도중 리스테리아균이 다량 검출됐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김포수입식품검사소는 지난 13일 쉐프스푸드가 수입해 유통하는 이탈리아산 치즈 오첼리 쿠지에 페코라 에 바카(Occelli Cusie pecora e vacca) 제품에 리스테리아균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식약처에 따르면 5개 시료를 검사한 결과 시료 다섯 개에서 모두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이 치즈 검사 시료 다섯 개 모두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나왔다.
이어 18일 쉐프스푸드가 수입해 파는 스페인산 하몽 세라노 슬라이스 제품(Jamon serrano loncheado)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제품에서도 다섯 개 시료 모두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나왔다.
같은 회사에서 수입·유통하는 제품에서 잇달아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리스테리아균 검출 사례는 매년 한 손에 꼽을 정도만 발생한다. 현재 두 제품은 모두 쿠팡 같은 대중 유통채널과 고급 식자재 전문 매장에서 널리 팔리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서로 다른 국가에서, 다른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이 일괄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는 사례는 드물다”며 “현지 제품 검수나 물류 과정에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리스테리아균은 환경·위생 관리를 얼마나 철저하게 했는지 판단하는 주요 위생 지표다. 흔히 리스테리아균이라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리스테리아모노사이토제네스다.
이 균은 인수 공통 병원균으로 보통 축산식품을 부적절하게 취급하거나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이번에 식약처가 부적절 판정을 내린 하몽과 치즈도 모두 축산식품이다.
의학계에서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설사, 복통과 같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패혈증, 뇌수막염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번진다며 주의를 요했다.
특히 이 균을 임산부가 섭취하게 되면 유산 또는 사산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600여 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고, 그중 260명은 사망한다.
우리나라 수입식품 검사 규정에 따르면 리스테리아균은 허용 기준치가 0이다. 검사 시료에서 단 한 마리라도 균이 나오면 통관시키지 않는다.
쉐프스푸드는 대한제분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다. 대한제분은 식자재 수입 유통 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2021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2022년 10월 570억원을 들여 쉐프스푸드 지분 3만 주를 사들여 지분을 100%로 끌어올렸다.
현재 프랑스 고가 잼 브랜드 꽁피튀르 파리지엥과 노르웨이 생선캔 브랜드 스타부르, 스페인 크림치즈 퀘스크렘 등을 국내에 수입·유통한다.
대한제분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한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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