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막아라, 완성차부품 산업 키운다 ‘현대 모비스 급부상 미래 경쟁력 고도화’
손재철 기자 2024. 6. 28. 07:00
“BYD, 상하이자동차, 샤오미의 공통점은 미친 가성비와 미래자동차 부품들에 대한 경쟁력입니다. 값이 싼데 상품성 마저 무시 못할 지경이니 미국, 유럽연합(EU)마저 이들의 자국 본진 진입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전기차 스타트업 업계 고위 관계자)”
중국의 중저가 전기차 모델들이 전세계 완성차 업계에 ‘전기차 제조비용 효율성 및 EV 판매 가격 인하’ 화두를 던진 가운데, 내달부터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이 국내에서 전면 시행된다. 제도적 지원을 통해 자동차 부품 산업을 키우겠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미래차 기술 개발, 표준화 등에 관한 정부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있어 현대모비스, HL만도 등 완성차 부품 제조 업계들이 반기고 있다. 2027년까지 일반 자동차 부품 기업 1000여 곳을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전환시켜 궁극적으로 ‘자동차 부품 산업 경쟁력’를 올리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SDV(소프트웨어기반개발차량) 준비해온 현대모비스 급부상
이런 가운데 지난 3년간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8000여건’의 특허를 지닌 현대모비스가 재차 주목 받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전체 특허출원 중 30%는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분야이기에 이번 법제도 아래 ‘전동화 중심 SDV 모빌리티 플랫폼’ 리더로 도약할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성보고서 2024’를 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핵심 기술 분야에서 국내외 약 3천건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최근 3년간 현대모비스 전체 신규 특허 출원 건수(8001건) 중 약 40% 가까운 비중이다.
특히 정부 지원이 못박혀 있는 ‘전동화’ 분야에 대한 특허가 많다. 출원된 3000여 건 중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분야만 950여 건으로 30%를 넘길 정도다. 지난 2022년 친환경차 분야 특허 출원 건수는 210건, 지난해는 448건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비스는 전기차용 배터리 온도 조절 시스템, 저전압 및 고전압 배터리 통합 관리 시스템과 통신 방법 등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연구개발 투자도 매년 올라 지난해에만 약 1.6조원을 투입했고, 경기도 의왕에 전동화 종합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업계에선 이런 현대모비스 성장이 전기차, SDV 상품성 증대 및 중국 중저가 전기차 시장 진입 가속화 등에 맞서는 ‘코어(핵심) 기술력 증대의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래 완성차 산업 경쟁력은 ‘핵심 기술 증대’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이 시행되면 탄소중립, 전동화, 자율주행 부문에 대한 자동차산업 구조 전환 대응 분야가 재조명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정부는 법 시행 이후 미래차 부품 전문기업 지원을 위한 재정을 확보, 2027년까지 전문기업 100곳을 지정육성하고, 부품기업 1000곳이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미래차부품산업법은 우리 자동차 산업이 미래차 산업으로 적기에 유연하게 전환하는 데 꼭 필요한 법”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지원 기반이 강화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폭스바겐에 배터리 시스템(BSA) 공급을 위해 스페인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다. 국내에선 울산에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신규로 구축하고 있고 북미와 인도네시아에 구축 중인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은 올 하반기 전격 가동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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