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르노코리아 기대주 '그랑 콜레오스', 기아 첫 픽업 트럭 '타스만'...부산을 수놓다[CarTalk]

강희경 2024. 6.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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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신차 '오로라 프로젝트' 첫번째 모델
현대차 315㎞ 달릴 수 있는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위장막 모델 공개
BMW, 수입차 단독 참가해 신차 공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27일 최초로 공개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소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우리의 핵심인 디자인과 인간 중심 철학, 현대성을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가 28일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 공개 행사를 27일 열었다. 국내외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59대의 차량을 출품했는데 특히 4년 만에 신차를 내놓은 르노코리아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2020년 XM3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로 그 동안 개발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1'으로 알려졌다.

그랑 콜레오스의 차명은 강인함·견고함 등을 의미하는 라틴어 '코리옵테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르노코리아는 설명했다. 여기에 '그랑'이라는 단어를 더해 르노 브랜드의 최고급 SUV 모델이란 의미를 더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2007년 르노 최초의 SUV가 콜레오스라는 이름으로 나왔고 그 후 14년동안 르노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며 "콜레우스 모델은 전 세계 100개 나라에서 50만 대 이상 수출됐으며 신차는 절대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가을쯤 그랑 콜레오스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하고 내수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2019년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은 20만 대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 판매량은 10만4,276대까지 하락했다. 앞서 4월 르노코리아는 사명에서 '자동차'를 빼고 공식 엠블럼을 마름모 모양의 '로장주'로 바꾸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27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공개된 그랑 콜레오스에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뉴스1

이날 공개된 그랑 콜레오스는 프랑스 감성을 담은 디자인이 돋보였다. 전면부 그릴은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 엠블럼을 닮은 시그니처 패턴이 적용됐고 후면에는 최신 크리스털 3D 타입 풀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좌우로 넓게 배치됐다.

특히 콜레오스는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것에 걸맞게 4,780㎜의 길이, 2,820㎜의 긴 휠베이스를 갖췄다. 동급에서 가장 긴 320㎜의 무릎 공간을 확보해 넉넉한 2열 공간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 최고 용량의 배터리(1.64킬로와트시(kWh))와 하이브리드 전용 1.5리터(L) 가솔린 터보 엔진,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결합해 만들어졌다. 최대 출력은 245마력이며, 시속 40㎞ 이하 도심 구간에서 일상 주행을 할 때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해 경제적이라고 르노코리아는 강조했다.


전기차 캐즘 분위기 반전 시킬 캐스퍼 일렉트릭

27일 벡스코에서 현대자동차 임직원이 캐스퍼 일렉트릭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윤지 현대자동차 퓨쳐디자인팀 연구원, 정유석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박철연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장 상무,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전동화모델 캐스퍼 일렉트릭도 이날 데뷔 무대를 가졌다.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49kWh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들어있어 1회 충전으로 315㎞를 달릴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날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와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비즈니스 설루션 'HTWO 그리드(Grid)'를 발표했다.

기아 타스만 위장막 모델이 27일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돼 있다. 기아 제공

기아의 첫 번째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도 이날 부산에서 베일을 벗었다. 사실 기아의 첫 픽업트럭은 1970년대 생산된 브리사다. 하지만 브리사는 일본 마쓰다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기아 독자 기술로 개발된 픽업트럭은 타스만이 처음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TK1 프로젝트'로 알려졌던 타스만은 4월 온라인 티저 영상을 통해 호주 타스만 해협 등에서 유래한 차명이 공개됐다. 올해말 공개될 타스만이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를 뛰어넘어 새로운 픽업트럭 시장의 바람을 일으킬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모델과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사장,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이날 미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 2종을 선보였다. 대형 전기 SUV '네오룬'(NEOLUN) 콘셉트 모델과 제네시스의 디지털 레이싱 콘셉트인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 G8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 등을 전시했다.


수입차 브랜드 중 단독 참가해 신차 소개한 BMW

주양예 BMW 코리아 브랜드 총괄 본부장이 BMW 뉴 M4와 올 뉴 iX2를 소개하고 있다. BMW그룹코리아 제공

수입차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BMW그룹코리아도 고성능 쿠페 '뉴 M4'와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이날 공개했다. 4년 만에 부분변경된 뉴 M4는 초고성능 라인업인 M 모델 중 특유의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끈 모델이다. 뉴 M4는 직렬 6기통 3리터(L) 가솔린 엔진을 담아 530마력의 최고출력을 갖췄다.

올 뉴 iX2는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에서는 BMW가 내놓은 최초의 순수 전기 SAC 모델이다.쿠페형 루프 라인이 특징인 올 뉴 iX2는 5세대 BMW e드라이브 시스템이 적용됐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25.5kg·m를 발휘한다. 64.8kWh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78㎞다.

미니(MINI)도 최근 출시한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 '뉴 올 일렉트릭 컨트리맨' 등 뉴 미니 패밀리 5개 모델을 부산에서 선보였다.

부산=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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