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PCE 앞두고 소폭상승…네이버웹툰, 성공적 데뷔[월스트리트in]

김윤지 2024. 6. 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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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고용지표 둔화 엇갈리며 강보합
마이크론 7% 급락, 엔비디아도 2% 가까이↓
애틀랜타 총재 "4분기 금리인하 전망"
국채 수익률 하락…달러 강세 다소 진정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강보합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물가 지표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TV 토론회를 주목하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다.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네이버웹툰은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27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식에 김준구 네이버 웹툰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책임자(GIO)등이 참석해 환호하고 있다. (사진=나스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상승한 3만9164.06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9% 오른 5482.87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 상승한 1만7858.68에 거래를 마쳤다.

노동 시장 냉각 속 물가지표 주목

이날 미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1.4%(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이는 2022년 2분기(-0.6%)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3%)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고용시장은 둔화 조짐이 보였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 9~15일 주간 183만9000건으로, 직전 주 대비 1만8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주(6월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전문가 전망치(23만6000건)를 소폭 하회했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올해 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노동 시장 냉각은 연준이 미국의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올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추측에 힘을 실어준다. 특히 다음날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소폭 증가해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노동시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2024년 하반기 소비자, 기업활동이 모두 둔화돼 연준이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충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론, 실적전망 실망에 7% 급락

이날 마이크론은 전거래일 대비 7.12% 하락한 132.23달러에 마무리됐다. 전일 발표한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전일 장 마감 후 지난 3분기(3~5월) 매출이 68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6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6억7000만달러, 51센트를 웃도는 규모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은 4분기 76억달러의 매출과 1.08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이 8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예상한 만큼 기대치에 못 미친 것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과도한 기대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AI 관련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엔비디아가 이날 전거래일 대비 1.91% 하락한 123.99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론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가 엔비디아의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된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은 공모가 대비 1.4% 오른 21.30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뒤 최종적으로 9.52% 오른 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로 제시했는데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이날 상장식에는 김준구 네이버 웹툰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책임자(GIO)가 참석했다.

일부 종목은 분기 실적 발표 후 하락했다. 청바지 제조업체 리바이스는 2분기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15.51% 하락했다. 약국 체인 월그린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수익이 저조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면서 전거래일 대비 22.16% 폭락했다.

애틀랜타 연은 총재 “4분기 금리인하 1회 전망”

한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4분기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하 수준은 0.25%포인트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주요 우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글로벌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3.0bp(1bp=0.01%포인트) 내린 4.2860%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7bp 내린 4.7120%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 105.93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약세는 다소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1% 내린 160.78엔을 기록 중이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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