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농사 기계로 ‘척척’… 농가 경영비 부담 ‘뚝’ [농어촌이 미래다-그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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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농업의 기계화 전환이 속속 이뤄지면서 이처럼 농가 경영비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마늘·양파 기계화 지원이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와 농촌 인력수급 안정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만큼 향후 정부의 기계화 우수지역 육성 확대에 농업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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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마다 인력 구하기 ‘하늘 별따기’
20명 필요 작업, 농기계 1∼2대로 거뜬
1ha당 마늘 775만원·양파 687만원 절감
기계화 우수지역 2025년 27곳으로 확대
농기계 정보가이드 작성·제공 추진도
경남 함양군에서 25년째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 이홍주씨도 마찬가지다. 수확철마다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는데, 최근 기계화 재배를 하면서 이 같은 고민은 사라졌다고 한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 부회장을 맡은 이씨는 “20명이 필요한 작업도 농기계 1∼2대로 거뜬하다”며 “1만5000평 재배에 인력으론 5770만원이 드는데, 지난해 기계화로 1290만원밖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우수지역 육성 사업은 벼농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밭농사 기계화율의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우리나라 밭농업 기계화율은 1996년 40%에서 2010년 50.1%, 2016년 58.3%, 2022년 63.3%까지 상승했다. 이에 비해 논농업은 1986년 41.4%, 1996년 84.7%, 2022년 99.3%까지 꾸준히 올라간 상태다.
마늘을 사람 손으로 농작업을 하면 1㏊당 1054만원, 기계로는 279만원이 각각 들었다. 양파는 인력으로 지배 시 1㏊당 899만원이 드는 데 비해 기계 작업 시 212만원이 들어갔다.
정부는 농업인 만족도가 높고 기계화가 빠르게 확선되는 점을 감안해 우수지역 육성사업을 내년 전국 27개 주산지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마늘·양파 재배에 이용되는 다양한 농기계 정보를 현장 농업인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종별 생산업체명, 모델명, 금액 등이 포함된 ‘농기계 정보 가이드’를 작성해 농업인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마늘·양파 기계화 지원이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와 농촌 인력수급 안정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만큼 향후 정부의 기계화 우수지역 육성 확대에 농업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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