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미분양 10개월째 증가세…수도권만 매매거래 늘어
착공·분양 전년比 소폭 증가…인허가·준공 여전히↓
주택 매매거래량 수도권만 증가세…전세보단 월세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전국 미분양 주택이 7만2000가구를 넘긴 가운데,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1만3000가구를 넘기며 10개월째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또 주택공급실적 중 인허가·준공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착공·분양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총 7만212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만1997가구)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미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4761가구, 지방은 5만7368가구로 지방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79.5%를 차지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1만3230가구로 전월(1만2968가구) 대비 2.0% 증가했다.
착공·분양 전년 대비 소폭 증가…인허가·준공 실적은 여전히 감소세
먼저 5월 주택 착공은 1만7340가구로 전월(4만3838가구) 대비로는 60.4%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1만2269가구)에 비하면 41.3% 증가했다. 또 1~5월 누계 기준으로 보면 10만6537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
또 5월 분양(승인)은 2만179가구로 전월(2만7973가구)에 비하면 27.9%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7439가구)에 비하면 171.3% 높은 수준이었다. 5월 누계 분양 실적 역시 9만840가구로 전년 동기(4만6670가구) 대비 94.6% 증가했다.
반면 주택 인허가는 2만3492가구로 전월(2만7924가구) 대비 15.9% 감소했고, 전년 동월(3만6065가구)에 비해서도 34.9%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5월 누계(1~5월)로 봐도 12만5974가구로 전년동기(16만5896가구) 대비 24.1%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량 수도권만 증가세…전세보단 월세多
지역별로 보면 5월 수도권 매매 거래량은 2만7603건으로 전월(2만7124가구) 대비 1.8% 증가했고, 특히 서울은 8445건으로 전월(7898건) 대비 6.9%나 늘었다. 반면 지방은 2만9833건으로 전월(3만1091건) 대비 매매 거래가 4.0% 감소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만3278건으로 전월(4만4119건) 대비 1.9% 감소했다. 반면 비아파트는 1만4158건으로 오히려 전월(1만4096가구) 대비 0.4% 증가했다.
한편 5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2만7736건으로, 전월(24만5405건) 대비 7.2% 감소했으며, 전년동월(27만6950건)에 비하면 17.8% 감소했다.
임차 유형별로 지난달 전세 거래량은 9만8750건으로 전월 대비 3.4%, 전년동월 대비 13.8%씩 감소했다. 또 5월 월세 거래량은 12만8986건(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으로 이 역시 전월 대비 9.9%, 전년동월 대비 20.6%씩 각각 감소했다.
다만 5월 누계(1~5월) 전국 월세거래량 비중(보증부월세·반전세 등 포함)을 살펴본 결과 57.8%로 전년동기(55.5%) 대비 2.3%p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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