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인하 '후폭풍'..대부업 이용자, 70만명대로 추락했다

이창섭 기자 2024. 6. 28.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 6개월간 대부업 대출 잔액 규모가 2조원, 이용자 수는 12만명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계 대출 잔액이 12조514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6월 말 대비 2조775억원(14.2%)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2021년 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112만명이었으나 1년 뒤 98만9000명을 기록해 100만명대가 깨졌다.

금감원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폐업이 대출 잔액과 이용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출잔액, 2조원가량 감소… 금감원 "러시앤캐시 철수 영향"
대부업 현황/그래픽=김다나


지난해 상반기 이후 6개월간 대부업 대출 잔액 규모가 2조원, 이용자 수는 12만명 감소했다. 2021년 112만명에 달했던 대부업 이용자 수는 이제 70만명대로 추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사업 철수가 이용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업체들이 사실상 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중단한 여파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계 대출 잔액이 12조514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6월 말 대비 2조775억원(14.2%)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등록 대부업자 수는 8597개로 같은 기간 174개 줄었다.

대부 이용자 수는 7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의 84만8000명 대비 12만명(14.2%) 감소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2021년 말 기준 대부업 이용자 수는 112만명이었으나 1년 뒤 98만9000명을 기록해 100만명대가 깨졌다. 2023년 6월 말에는 84만8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80만명대마저 깨지고 말았다.

금감원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폐업이 대출 잔액과 이용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에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대부 사업에서 철수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 잔액은 약 2조원, 이용자 수는 8만9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보대출 규모가 7조8177억원으로 62.5%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대출은 4조6970억원으로 37.5%를 차지했다. 신용대출 비중은 2022년 6월부터 계속 하락 중이다. 저신용자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게 본업인 대부업체가 최고금리 인하 이후 담보대출 영업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 영향으로 보인다. 신용대출 규모는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 1조3200억원(21.9%) 줄었다.

이용자 1인당 대출액은 1719만원으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대부업 평균 대출 금리는 14.0%다. 지난해 6월 말(13.6%) 대비 0.4%포인트(P) 상승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부업의 개인 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속해서 하락 중이다. 2021년 21.7%였던 개인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18.5%까지 내렸다.

대형 대부업자 연체율은 12.6%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 대비 1.7%P 상승했다. 2021년 말 6.1%와 비교하면 2년 새 2배 이상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신용층 금융애로 해소를 위해 우수 대부업자의 유지·취소 요건 정비로 신용공급 노력이 지속되도록 유도하겠다"며 "서민 취약계층의 긴급한 자금 수요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및 금융사가 제공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민의 일상과 재산을 침해하는 대부업체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위규 사항은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