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탄도 날라다닐 때 89% 폭등" 방산장세 펼쳐지나

김지훈 기자 2024. 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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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물풍선까지 동원한 대남 도발을 일삼으면서 방위산업 장세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에서 감시·정찰·요격 등 대북 도발 대응과 관련해 대체로 방위산업 관련 상장사 5곳이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방위산업 업황에 대해 "불안한 국제관계로 인해 구조적인 무기 수요가 늘었다"며 한반도에 대해서도 "북한 미사일 및 오물 풍선 등 도발 감행에 따른 한반도 긴장 국면이 지속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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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낮 12시29분 충북 영동군 황간면 인근 야산 중턱에서 북한 대남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 사진제공=영동소방서 /사진=안성수

북한이 오물풍선까지 동원한 대남 도발을 일삼으면서 방위산업 장세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에서 감시·정찰·요격 등 대북 도발 대응과 관련해 대체로 방위산업 관련 상장사 5곳이 주요 기업으로 꼽힌다.

걔중엔 국내외 방산 수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올들어 주가가 80% 넘게 폭등한 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있다.

27일 국내외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이 국내외에서 군용무기 공급 계약을 다양하게 맺는 대표적 업체들로 꼽힌다. 5개 기업의 올해 주가 상승률(2023년 연말 대비 이달 27일 종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8.76% △현대로템 48.87% △LIG넥스원 53.64% △한화시스템 5.82% △KAI 3.2%로 집계됐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방산 수주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10월 16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 프레스 데이에서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성남=뉴스1) 안은나 기자

이 가운데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은 전날 방위사업청과 전날 방위사업청과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첫 양산 계약을 맺었다. KAI는 KF-21을 20대 제조하고, 후속군수지원(기술 교육 등)을 보장하는 내용의 계약을 1조9600억원에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각각 KF-21 탑재 엔진(5562억원), 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AESA레이다·1148억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KF-21은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상승 단계 미사일 요격미사일 등 다양한 무기를 탑재하고 영공을 누빌 국산 차세대 전투기로 거론된다.

지대공 분야에선 LIG넥스원이 지난 2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천궁-Ⅱ)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약 4조2500억원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확제를 모았다. 천궁-II는 고도 30∼40㎞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하층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천궁-I(고도 20㎞ 이하)의 개량형에 해당한다. 현대로템의 경우 2022년 8월 폴란드에 K2 전차 180대를 4조5000억원에 공급하는 1차 계약을 맺었으며 폴란드 군 당국과 2차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북한이 26일 새벽 동해상으로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나 정상 비행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남 오물풍선 살포에 이은 사흘 연속 도발이다.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이 밖에도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최대주주로 둔 쎄트렉아이가 2023년 12월 2일에 발사된 한국의 첫 군사정찰위성 제작에 참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방위산업 업황에 대해 "불안한 국제관계로 인해 구조적인 무기 수요가 늘었다"며 한반도에 대해서도 "북한 미사일 및 오물 풍선 등 도발 감행에 따른 한반도 긴장 국면이 지속됐다"고 했다. 다만 "글로벌 무기 수요는 단기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이고 구조적 증가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가 있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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