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대부업…지난해 대출액·이용자 14.2% 급감

오서영 기자 2024. 6.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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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오늘(28일)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밝히며 대출 규모나 이용자 수 모두 줄었다고 알렸습니다.

금감원이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천597개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 규모는 12조5천억원, 등록 대부업자 이용자 수는 72만8천명으로 각각 지난해 6월 말 대비 14.2% 감소했습니다. 

금감원은 특히 대출 규모가 약 2조원, 이용자 수가 약 9만명이었던 아프로파이낸셜대부 폐업 등이 주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말 등록대부업자 수도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174개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금융위 등록업자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지자체 등록업자의 비중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말 1인당 대출잔액은 1천719만원으로 지난해 6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신용대출 잔액은 재작년 상반기 이후 계속 감소 중이며, 담보대출은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중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평균 대출금리와 연체율은 같은 기간 각각 0.4%p, 1.7%p 상승해 14%, 12.6%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고금리 지속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영향으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금리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만 금감원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수대부업자에 대한 유지·취소 요건 정비 등을 통해 저신용층에 대한 신용공급 노력이 지속되도록 하는 한편, 대부업권 신용공급 축소에 따른 서민층 불법사금융 피해 방지를 위해 불법행위를 집중 점검하고 대부업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오는 10월에 채무자 보호를 위한 개인채무자보호법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해 전체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간담회 등을 통한 사전 교육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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