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한투證, 베트남서 일냈다… 종합증권사로 자리매김
[편집자주] 아시아의 '네번째 용' 싱가포르에 글로벌 자금이 몰린다. 싱가포르개발청(EDB)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싱가포르의 고정자산투자는 225억달러(약 23조원)를 기록했다.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경쟁력 1순위 국가로 싱가포르를 꼽았다. 싱가포르가 홍콩 사태 이후 아시아 투자 요충지로 떠올랐고 최근 전자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미중 무역갈등 속 반도체 공급망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다. 머니S는 동남아시아 기업금융(IB)의 거점지 싱가포르에서 K금융의 위상을 높이는 주역들을 만났다. 글로벌 IB 국가로 자리매김한 싱가포르의 현주소가 한국에 주는 시사점을 짚어본다.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증권계좌수는 전월대비 13만2220개 늘어난 790만여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증권계좌는 787만개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법인(KIS베트남)을 설립한 것은 2010년 12월이다. 2008년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개소한 한국투자증권은 1년여간 현지 시장을 모니터링 한 결과 사업성이 크다고 판단해 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이후 2010년 12월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내 100개 증권사 중 70위권이던 현지 증권사 EPS를 인수, KIS베트남을 세우며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KIS베트남은 IB와 브로커리지, 파생상품운용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며 종합증권사로서 입지를 구축하는 중이다.
우선 KIS베트남은 베트남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선도적인 딜을 진행하는 등 트렉레코드를 쌓아나가고 있다. 2020년 동남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제품 생산 그룹인 '안 팟 홀딩스'의 130억원 규모 교환사채를 발행하며 대표 주관 업무를 수행한 이후 2021년 3월 안 팟 홀딩스의 225억원 규모 채권도 발행했다.
2021년 5월엔 베트남 물류 업체 ASG의 15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같은해 6월엔 ASG 협력사로서 자금 조달 관련 협약 체결 등의 성과를 냈다.
올해는 베트남 재생플라스틱 업체인 TDP의 채권발행을 주선하는 등 채권발행(DCM) 부문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KIS베트남은 현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선점하고 있다. KIS베트남은 외국계 증권사 최초로 ETF AP·유동성공급자 업무 자격을 취득한 이후 2022년 6월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과 ETF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한국계 기관 대상 해외선물 중개도 업계 최초로 플랫폼을 구축하며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KIS베트남은 ETF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공급을 통해 자산관리 부문 영향력 확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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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와 연결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베트남에서 상장설명회도 시행할 계획이다. KIS베트남은 현지 주식시장 대중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 3월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편해 출시한 것이다. 이번에 신규 출시한 iKIS MTS는 UI/UX 개선을 통해 '매매'에 최적화된 모바일 플랫폼이다 .
한국 본사와 협업을 통해 선진화한 모바일 매매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지 고객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이밖에 KIS베트남은 베트남 최대운용사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 물류 회사인 'AGS', 베트남 명문 대학교인 '베트남 외상대', '호치민경제대' 등과 MOU를 통해 해외투자자 발굴, 기업금융 네트워크 확대, 우수인재 확보등 분야에서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KIS베트남은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대형 증권사로 성장해 왔으며 아시아에 진출한 증권사의 성공사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며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베트남 대표증권사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민준 기자, 싱가포르=이지운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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