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 “아내와 두 번째 데이트 때 子 이승현 생겨, 곡 핑계로 환심”(지금 이순간)[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설운도가 거침없는 직진으로 아내와 결혼한 사연을 공개했다.
6월 27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서는 설운도가 출연해 가수 인생사를 돌아봤다.
이날 설운도는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집을 공개했다. 설운도가 직접 심은 200년 된 나무가 심어진 널찍한 정원부터 집 가득한 수석까지 감탄을 자아냈다. 설운도는 “내가 워낙 아끼는 친구들이니까. 저는 집에 오면 다 안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오며 얘들이 나를 반긴다. 하나라도 도둑맞으면 기분 안 좋을 거다”라며 CCTV로 집 주변을 감시했다.
방송에는 F.CUZ 메인보컬 출신으로 현재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설운도의 큰아들 이승현이 깜짝 등장했다. 이승현은 자신의 부탁에도 아버지가 단 한 곡도 주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설운도는 “솔직히 곡을 안 줬던 이유는 제가 몇 번이나 연습을 하라고 했다. ‘객관적으로 네 노래를 들었을 때 이 정도 실력으로는 절대 클 수가 없다. 연습을 해도 한참 해야 할 단계인데 솔직히 마음에 안 든다’라고 했다”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설운도는 41년 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방송된 KBS 공개홀을 추억의 장소로 찾았다. 당시 무명 가수로 매니저의 단칸방에 얹혀 살던 설운도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 ‘잃어버린 30년’으로 인생이 달라졌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첫 방송을 시청하던 당시 매니저는 설운도의 ‘아버님께’라는 곡을 고(故) 박건호에게 연락해 개사를 부탁했고, 바로 다음날 ‘잃어버린 30년’을 녹음했다. 출연자들의 사연이 떠올라 녹음 진행이 어려웠다는 설운도는 5시간 만에 겨우 녹음을 마쳤고, 매니저가 방송국에 전달한 녹음본이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에서 흘러 나오면서 설운도는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어 1년 치 행사가 모두 잡혔다.
그러나 이후 발표한 신곡들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소속사 대표가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설운도는 위기를 맞았다. 출연료가 10분의 1로 급감하고 찾아주는 곳이 없어 지방 행사를 전전하던 설운도는 한물갔다는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공황장애, 우울증 등을 겪었다. 결국 설운도는 도피하듯 일본으로 유학을 가 4년간 음악 공부를 했다.
4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설운도는 당시 KBS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선에서 혼혈 가수 오세근이 자신의 ‘원점’을 불러 1등을 하면서 덩달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원점’이 역주행을 한 덕분에 ‘나침반’, ‘마음이 울적해서’ 등 흥행하지 못했던 곡들도 덩달아 인기를 얻었고, 작곡가로서도 주목을 받았다.
설운도는 ‘미스터트롯’ 준결승에서 ‘보라빛 엽서’를 불러 23년 만에 역주행시킨 임영웅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경연 당시 ‘보라빛 엽서’를 임영웅과 이찬원이 동시에 골랐다는 설운도는 곡 스타일과 조금 더 잘 어울리는 임영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설운도는 “곡을 주고 싶어서 기회를 노리던 차에 마침 ‘뽕숭아학당’ 설운도 편을 했다. 그래서 제가 머리를 썼다. 수석 가요제를 해서 우승한 사람에게 신곡을 주겠다고 했다. 저는 영웅이가 우승하기를 바라고, 우승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날 영탁이가 우승했다. 내가 영탁이에게 사정 설명을 하면서 양보를 좀 하라고 하니까 ‘알겠습니다 선배님’이라고 했다. 그래서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탄생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깜짝 놀랐던 게 제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작곡해 줬을 때도 ‘선배님 전 이 대목이 너무 좋습니다’라고 ‘왜 이리 눈물이 나요’를 꼽았다. 이건 이 음악에 대한 이해력이 없으면 절대 그런 소리를 못한다. 전체 가사에서 그 부분이 테마였다”라고 덧붙였다.
설운도는 일본에서 돌아와 만든 ‘여자 여자 여자’로 뉴트로트 시장을 개척했다. 설운도는 “라디오 공개홀에서 공개를 했을 때, 가수들과 방송 관계자들이 나보고 약간 맛이 갔다고 했다. 그때는 이런 노래가 전혀 없었다. ‘설운도 맛이 갔다. 어떻게 저런 노래를 부르냐’고 했다. 이게 히트가 되면서 새로운 뉴트로트가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설운도는 파티에서 만나 첫눈에 반한 아내 이수진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당시 신인 영화배우였던 이수진이 음반을 내는 게 꿈이라고 하자, 설운도는 환심을 사기 위해 자신을 유명 작곡가로 소개하고, 곡을 준다는 핑계로 데이트 약속을 잡았다.
설운도는 두 번째 데이트에서 큰아들 이승현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설운도는 “아내가 이태원에서 가게를 했다. 가보니까 주위에 남자들이 너무 많이 왔다 갔다 하더라. 이러다가는 뺏기겠다는 생각에 불안하더라. 그래서 디데이를 잡은 거다. 청평 강가가 좋지 않나. 그날따라 눈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졌다”라며 폭설로 인한 뜻하지 않은 사고 후 몸을 녹이기 위해 파전집에 갔다고 회상했다.
설운도는 “술을 못 마시는데 술의 힘을 빌리려고 막걸리 한 잔을 다 마셨다. 결혼하자고 했더니 아내가 ‘당신을 보니까 상습범 같다. 아무 여자한테 이렇게 접근하냐. 실망했다’라면서 뛰어 나갔고 도로 옆에서 떨고 있더라”라며 “내가 갔는데 모텔이 딱 보이더라. 그 밑에 레스토랑이 있었다. ‘미안한데 우리 얼어 죽겠다. 들어가자’고 했다. 자기도 따라 오더라. 거기서 와인을 시켜서 아내가 반 잔을 마셨다. 속이 상했나 보다. 눈이 게슴츠레해지더니 그리고는 나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설운도는 부부 싸움 후 외출했을 때 아내가 머리맡에 남겨둔 30년 전 편지를 공개했다. 당시 편지를 보고 아내에게 미안함을 느꼈던 설운도는 편지 내용을 압축해 가사로 만들었다. 이 곡이 ‘여자 여자 여자’라고 밝힌 설운도는 작사가에 아내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설운도는 임영웅에게 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도 아내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밝혔다. 설운도는 “임영웅에게 곡을 주려고 했는데 시상이 떠오르지 않았다. 어느날 집에서 아내와 TV를 보는데 다른 날보다 아내가 초라해 보였다.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가슴이 찡해지더라. 앉아서 한참 있는데 갑자기 가사가 떠올랐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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