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사투 벌이는 건설 현장, 온열 질환 예방 '이렇게'

최두희 2024. 6. 28.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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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 직전인 오늘, 전국이 30도 이상으로 무덥겠습니다.

무더위로 인한 온열 질환에 취약한 대표적인 사업장이 바로 건설 현장입니다.

건설사별로 사고를 막기 위해 커피차를 동원하고 예방 캠페인까지 벌이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최두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뙤약볕 아래 공사가 한창인 지하공간 복합개발현장.

뜨겁게 달궈진 임시 구조물에 연신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힙니다.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금세 땀범벅이 되기 일쑤.

그럴 때면 무더위 쉼터를 찾아 찬물을 연거푸 마시며 더위를 잠시 피해 봅니다.

[이혁진 / DL이앤씨 현장근로자 : 모든 물건이 철로 돼 있어서 상당히 뜨겁고 그런 무게, 뜨거움 때문에 여름은 일하기가 힘듭니다. 무더위 쉼터에서 에어컨 바람 밑에서 시원한 물 한 잔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그래도 안 되면 현장에 마련된 샤워실에서 더위를 말끔히 씻어냅니다.

이 건설사는 폭염과 사투를 벌이는 현장 근로자를 위해 커피차도 준비했습니다.

[안에 빨대와 홀더 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온열 질환 발생 위험이 있을 땐 근로자가 판단해 작업을 그만둘 수 있는 작업중지권도 쓸 수 있습니다.

다른 건설사의 아파트 공사 현장.

역시나 더운 여름이 가장 힘든 계절입니다.

[한석도 / 대우건설 현장 근로자 : 더우니까 통제하긴 어렵습니다. 서로가 이해하고 해야 하는데 (다들) 짜증스럽고 현장에서 일도 해야 하고….]

이곳 현장에 체온 측정기는 물론 뇌파 측정기까지 등장했습니다.

근로자들이 기기를 착용하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지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건설사는 근로자들이 잠시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쿨 밴드를 나눠주며 온열 질환 예방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지금 제가 목에 차고 있는 게 시원한 쿨 밴드입니다. 이곳 현장에서는 또 기온에 따라 물 마시기와 같은 수칙을 정해 온열 질환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설사마다 근로자들을 위한 대책을 앞다퉈 내놓은 건 폭염으로 인해 현장에서 온열 질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석림 / 대우건설 안전관리자 : 혹서기 주의보, 경보 따라서 온도별로 근로자들 휴게 시간 부여하고 있고요.]

다만 사정이 나은 편인 대기업 건설 현장과 달리 중소 건설 현장의 경우 폭염 대책에 열악한 상황인 만큼 현장에서 느끼는 근로자들의 극명한 온도 차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YTN 최두희 (dh0226@ytn.co.k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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