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냉각 조짐, 미증시 일제 상승…나스닥 0.30%↑(상보)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최대 D램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이하 마이크론)의 실적 실망으로 기술주가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나오면서 미국증시는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09%, S&P500도 0.09%, 나스닥은 0.30% 각각 상승했다.

일단 마이크론이 실적 실망으로 급락하자 인공지능(AI) 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일 마이크론은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전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분기 전망이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이 7.12% 급락, AI 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도 1.91%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노동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지난주 실업수당 계속 신청 건수가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실업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이날 노동부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6000건 감소했다.

그러나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신청 건수는 185만 건으로, 전주의 182만 건에서 증가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이 해소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미국 증시는 이 두 재료가 충돌하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결국 소폭이지만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0.53% 상승한 데 비해 니콜라는 13.81% 폭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1.91%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57% 하락, 마감했다.

한편 미국증시는 2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관심을 이동하고 있다. PCE가 발표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이가 명확하게 나타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도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

sinopark@news1.kr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