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할인행사에 소비자·농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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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러들었던 과채류 소비심리가 살아날까.
정부와 농협이 과채류를 비롯한 제철 농산물 소비 촉진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견해가 힘을 얻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는 20∼26일 전국 주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농산물 소비 촉진 특별행사'를 열었다.
이같은 정부·농협의 소비 촉진 노력은 농산물 가격 지지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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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과채류 판매량 크게 늘고
경락값도 평년보다 높게 형성
생산비 부담 재배농 시름 덜어
움츠러들었던 과채류 소비심리가 살아날까. 정부와 농협이 과채류를 비롯한 제철 농산물 소비 촉진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견해가 힘을 얻는다. 생산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산지는 한시름 놨다고 호평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는 20∼26일 전국 주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농산물 소비 촉진 특별행사’를 열었다. 과일·과채류 12종(참외·멜론·토마토·방울토마토·수박·감귤·천도복숭아·오이·애호박·청양고추·파프리카·가지)과 양파·감자를 최대 47% 저렴하게 판매했다(본지 6월21일자 6면 보도).
농협경제지주 원예수급부 관계자는 “행사를 통해 어느 정도 소비 촉진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 반응도 좋고 24일 기준 판매량도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지주가 20∼24일 농협하나로마트 주요 과채류 판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찰토마토 판매 개수(2㎏들이 한상자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증가했다. ‘백다다기’ 오이(5개입 한봉지)는 169% 늘었다.
애호박(20개입 한상자)·청양고추(150g들이 한봉지)도 각각 68·69% 증가했다.
가지(3개입 한봉지)는 30%, 대추방울토마토(2㎏들이 한상자)는 26% 더 팔렸다. 수박도 한통당 6∼9㎏짜리 판매 수량이 4% 늘었다.
이같은 정부·농협의 소비 촉진 노력은 농산물 가격 지지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11∼20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수박은 상품 1㎏당 1700∼1800원대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행사 초반인 21일 1995원으로 올랐고 24일엔 2093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6월(2175원)보다는 낮지만 평년(1947원)보다는 높은 가격이다.
이재희 중앙청과 이사는 “20일 이후 가락시장 수박 반입량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늘었지만 다행히 폭염·할인행사 등으로 소비가 살아나 시세가 어느 정도 지지됐다”고 평가했다.
애호박·청양고추도 마찬가지다.
애호박 시세는 상품 20개 기준 14일 1만3184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11∼20일 1만1000∼1만2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2일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26일 1만4615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평균(1만6257원)에는 못 미쳤지만 평년(1만4867원) 수준을 회복했다.
청양고추는 11일 10㎏들이 상품 한상자당 3만429원에 거래됐다. 전년(4만7937원)·평년(4만3143원) 대비 37%·29% 낮다. 그러나 이후 점차 상승곡선을 타면서 25일 3만9110원으로 올라섰다.
농가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충남 천안에서 4000㎡(1200평) 규모로 ‘백다다기’ 오이를 시설재배하는 권충안(59·목천읍)씨는 “자재비·인건비가 지난해와 견줘 20% 정도 오른 상황에서 올여름 이른 더위로 생육까지 빨라져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정부와 농협이 적극적으로 소비 촉진에 나서줘 한시름 놨다”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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