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향·킹스베리…품종표시 딸기 비싸게 팔린다

서효상 기자 2024. 6. 2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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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에 '설향' '킹스베리' 등 품종명을 넣은 딸기가 더 비싼 값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홍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는 '딸기 소비 트렌드와 특징'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생산자가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선 딸기에 품종명을 표시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품종명이 포함된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의 소비자 구매액 차이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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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표시 제품보다 구매액 높아
지역명 동시 표기때 값 더 받아

상품명에 ‘설향’ ‘킹스베리’ 등 품종명을 넣은 딸기가 더 비싼 값에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5일 나주시 산포면 본원 식품가공관 세미나실에서 ‘딸기, 찾아가는 소비·유통 트렌드 발표회’를 열었다.

유홍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는 ‘딸기 소비 트렌드와 특징’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생산자가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선 딸기에 품종명을 표시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품종명이 포함된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의 소비자 구매액 차이를 제시했다.

유 연구사는 농진청이 2010∼2023년 집계한 소비자패널 자료를 기반으로 딸기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품종명이 상품 이름에 들어간 제품의 1건당 구매액은 1만462원으로 품종명 미표시 상품(9141원)보다 14.5% 높았다고 밝혔다. 해당 가격은 14년간 평균치로 2020년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다.

또한 지역·품종명을 제품에 모두 표기한 것은 1만2250원으로, 둘 다 표시하지 않은 제품보다 34.0% 더 높았다.

품종만을 놓고 보면 ‘장희’ 딸기가 1만4024원으로 1건당 구입금액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금실’(1만2571원), ‘메리퀸’(1만1745원), ‘죽향’(1만1100원), ‘설향’(9156원)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소비 성향은 산지 상품화 과정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 연구사는 “2021년 기준 품종명이 포함된 제품은 전체의 8.6%에 불과했는데, 2022년 23.5%로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에도 25.3%로 약간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추세는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농진청 원예원에서 딸기 소비자를 대상으로 올 4월23∼26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딸기 품종에 대한 인지도·선호도는 비슷한 양상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다. ‘설향’ 품종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8.8%로 모든 품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가장 선호하는 품종을 묻는 질문에서도 가장 많은 66.3%가 ‘설향’을 꼽았다.

유 연구사는 “딸기 품종 국산화를 위해 2005년 농진청과 지방 농촌진흥기관이 힘을 합쳐 출범한 ‘딸기연구사업단’이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며 “국산 딸기 품종의 보급률은 2005년 10%에서 2021년 96.3%로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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