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극한 날씨…식량 수급불안 ‘고개’

박하늘 기자 2024. 6. 28.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극한 날씨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농작물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극한의 기상 현상이 이어지면서 세계 식량의 수급불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은 옥수수 생산도 많이 하지만 세계 1위 옥수수 수입국이다.

중국 내 옥수수 생산량 감소가 현실화하면 세계 물가와 식량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여러 외신의 지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전역서 폭염…일부선 홍수
유라시아 곡창지대 우박 피해
中, 고온 탓 옥수수 파종 지연
수확기 폭우 예보 피해 우려
세계 곳곳에서 고온에 따른 가뭄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발생해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중국 중부 허난성의 강이 가뭄 끝에 말라버린 모습. AP연합뉴스

세계 곳곳에서 극한 날씨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서 일부 농작물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세계 식량 수급불안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선 23일(현지시각) 낮 최고기온이 38℃를 넘어섰다. 이날 아이다호·몬태나·와이오밍주에선 평년보다 9℃가량 높은 32℃를 웃돌며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미 전역에선 폭염특보 발효에 따른 영향을 받은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이오와주에선 22일 폭우 때문에 발생한 홍수로 21개 카운티(우리나라의 군에 해당)를 대상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이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계속되자 로이터 등 외신은 “미국 내 옥수수·콩이 동부지역에선 고온 현상으로 품질 저하가, 중서부지역에선 폭우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널뛰기 기상 현상은 세계의 곡창지대로 알려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에서도 나타난다. 유엔(UN·국제연합) 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유라시아 지역에 고온과 관련해 ‘심각한(severe)’ 수준의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기상청에 따르면 5월1일∼6월10일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지토미르주에서는 우박 피해까지 겹치면서 옥수수·콩·해바라기 등 봄작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극한의 기상 현상이 이어지면서 세계 식량의 수급불안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여러 지역에선 옥수수 파종이 수주간 연기되면서 식량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20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주요 옥수수 생산지역에서 고온·가뭄 현상이 발생하며 옥수수 파종이 지연됐다. 현지 주요 생산지에선 이달 5일에서 20일로 옥수수 파종을 연기한 곳이 많은데, 파종을 하더라도 마른 토양 때문에 싹을 틔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옥수수는 10월에 수확이 이뤄지는데,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9월말께 라니냐에 따른 폭우가 예보됐다. 이 때문에 수확기엔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개연성이 큰 상황이다.

중국은 옥수수 생산도 많이 하지만 세계 1위 옥수수 수입국이다. 중국 내 옥수수 생산량 감소가 현실화하면 세계 물가와 식량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여러 외신의 지적이다.

로이터는 “7∼9월 중국에서 평년 수준의 강수량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뭄과 홍수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면서 “특히 비가 많이 와 다습해지면 농작물 병충해 발생 우려가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