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인구 절반 이상 '심각한 식량 불안'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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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넘게 내전이 이어지는 수단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AF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에 따르면 수단 인구 4천935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약 2천560만명이 높은 수준의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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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14개월 넘게 내전이 이어지는 수단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AFP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유엔의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보고서에 따르면 수단 인구 4천935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약 2천560만명이 높은 수준의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850만명은 식량위기 5단계 중 4단계인 '비상'으로 분류되며 75만5천명은 최고 단계인 '기근'에 직면했다고 IPC는 밝혔다.
IPC는 식량위기의 심각성을 '정상(None/Minimal)-경고(Stressed)-위기(Crisis)-비상(Emergency)-재앙·기근(Catastrophe/Famine)' 등 5단계로 분류한다.
IPC는 "분쟁으로 대량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식량 공급 경로가 끊겼을 뿐만 아니라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도 제한돼 이미 심각한 상황이 더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유엔 전문가 4명은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모두 식량을 무기로 사용해 민간인을 굶기고 있다"며 양측에 군사 지원을 제공하는 외국 정부도 전쟁범죄를 공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단 정부군과 RSF 양측 모두 활동가와 구호 요원을 공격해 원조를 방해하거나 약탈하고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공격하는 등 전쟁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수만 명이 숨지고 900만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00만명 이상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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