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제주 소방관들에 회복 지원 수소버스 전달

정한국 기자 2024. 6. 2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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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산모빌리티쇼 방문
27일 제주에서 열린 회복 지원 수소버스 전달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남화영 소방청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이 버스 안에서 내부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27일 현대차그룹이 소방관들의 쉼터로 활용되는 ‘회복 지원차’ 8호를 제주 소방관들에게 전달했다. 이번엔 수소차다.

소방관들은 산불 진화, 태풍 피해 복구, 실종자를 찾기 위한 바다 수색 등 장기간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잠시라도 쉴 곳은 찾기 어렵다. 일례로 지난 2022년 울진·삼척 일대에 난 산불을 진화하는 데 걸린 시간은 213시간이었다. 소방관 수백 명이 현장에서 교대로 산불 진화에 나섰지만, 현장에는 지친 몸을 잠시라도 쉴 만한 곳이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강원·경북·인천 등 전국 곳곳의 소방관들에게 ‘회복 지원차’를 기증하고 있다. 버스에 편의·휴식 시설을 장착한 차다.

이번에 수소차를 기증한 것은, 제주가 최근 친환경 수소 생산지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한 것이다. 제주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제주시 수소 수전해 실증 단지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이 버스를 쓸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리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소방관님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저희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된 차는 10인승으로 소방관들의 업무 환경에 맞게 개조했다. 특히 현지 소방관들의 의견을 사전에 반영해 현장 상황실로도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좌석을 젖혀 누워 쉴 수 있고 화상 회의를 위한 대형 TV도 설치했다.

한편 이날 정의선 회장은 수소 버스 전달 직후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정 회장은 “국내 시장과 소비자가 중요해 점검차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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