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대비 9% 넘게 투자… 신약개발 범주 대폭 확대
종근당이 신약 개발 범주를 대폭 확대하며 신약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3년 매출액 대비 약 9.14%인 1507억원을 투자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등 첨단 바이오 의약품과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등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 의약품을 타깃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네덜란드 시나픽스와 항체-약물 접합체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 3종(GlycoConnect™, HydraSpace™, toxSYN™)의 사용 권리를 확보했다. 앞서 2022년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 개발 생산(CDMO) 및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이엔셀과 전략적 투자 및 세포·유전자 치료제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같은 해 9월 서울성모병원에 유전자 치료제 연구 센터 ‘Gen2C’를 개소하고 기존의 방법들로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던 희소·난치성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공동 개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 기업에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을 역대 최대 규모로 기술 수출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저분자 화합 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종근당은 이상지질혈증 등의 만성 질환부터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까지 폭넓은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CKD-702는 항암 이중 항체 바이오 신약이다. 2022년 9월 유럽종양학회에서 CKD-702의 임상 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하고 약동학적 특징, 안전성 및 항종양 효과를 평가한 임상 1상 (Part 1) 결과를 발표하며 항암 신약으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 성장 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 성장 인자 수용체(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또한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 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을 일으키는 작용 기전으로 표적 항암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이오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CKD-702의 임상 1상(Part 2)을 진행 중인 종근당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다양한 암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다.
종근당의 CKD-508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로, 예상치 않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오프타깃 효과와 약물의 지방세포 축적, 약효 미약, 낮은 안정성 등의 문제점을 극복한 약물이다. 지방대사 중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CETP)의 활성 저해를 통해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을 높이는 기전으로, 최근 영국 임상 1상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 2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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