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中 귀화 선봉장' 뤄궈푸, SNS 통해 은퇴 밝혀

이솔 기자 2024. 6. 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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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꿈이자 희망, 그리고 염원을 담았던 '귀화 정책'도 세월 속에 무상해지고 있다.

산둥 타이산을 거쳐 광저우 FC로 이적했던 그는 귀화정책을 추진하던 중국 축구계의 정책에 따라 귀화 대상자로 집중 육성됐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에 이어진 '헝다 사태'로 중국 축구가 위축되자, 그는 지난 2022년 1월 소속팀 광저우FC와 계약을 해지, 아메리카FC로 공식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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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메리카FC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중국의 꿈이자 희망, 그리고 염원을 담았던 '귀화 정책'도 세월 속에 무상해지고 있다.

지난 25일, 브라질 국적의 축구선수, 알로이시오 도스 산토스가 공식 은퇴를 발표했다.

알로이시오는 "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한다. 당신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글을 게시했다. 자신의 축구 여정이 담긴 영상도 함께 게시됐다.

영상에는 그레미우(브라질)에서의 데뷔 당시, 그리고 중국에서의 여정에 더해 돌아온 자국 리그, 브라질에서의 활약도 모두 담겼다.

지난 2006년 그레미우에서 데뷔한 그는 데뷔시즌 브라질 세리이A에서 5경기(92분)에 출전하며 경력의 시작을 알렸다. 피게이렌시-상 파울루 등을 거쳤던 브라질에서는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그의 경력은 중국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중국에서 그는 리그와 컵 대회 하나씩,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 2013-14시즌에는 컵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어 이듬해인 지난 2014~15시즌 리그 22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중국 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산둥 타이산을 거쳐 광저우 FC로 이적했던 그는 귀화정책을 추진하던 중국 축구계의 정책에 따라 귀화 대상자로 집중 육성됐다. 

지난 2021년 정식으로 중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고, 기존 '알로이시오'라는 이름 대신 그에게 주어진 이름은 '뤄궈푸'였다.

한 중국 매체의 설명에 따르면, 이는 1950~60년대 중국인들의 작명 스타일로 '나라를 강하게 하다(국가부강, 国家富强)'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5경기 출전에 1골을 기록할 뿐이었으며, 특히 지난 2022년에는 당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리톄'의 선수선발 부정행위 등으로 용병 전원이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에 이어진 '헝다 사태'로 중국 축구가 위축되자, 그는 지난 2022년 1월 소속팀 광저우FC와 계약을 해지, 아메리카FC로 공식 이적했다.

아메리카에서는 지난 2023년 한 해동안 32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중국과 브라질을 오가며 경기력에 타격이 있을 법 했지만, 35세라는 나이에도 뛰어난 기랴을 발휘하며 팀을 리그 10위에 올려놓는 등,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던 바 있다.

중국 현지 축구팬들은 뤄궈푸의 은퇴 소식에 슬퍼하며 "천쉬위안(전 CFA 회장),과 리톄는 사형에 처해야 한다. 견마지로를 다한 뤄궈푸를 이렇게 내치다니..."라며 유감을 표했다.

사진=뤄궈푸 개인 SNS, 아메리카FC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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