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하도급 형태 도내 건설사 ‘PF 구조조정’ 줄도산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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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내달까지 전국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강원지역 PF 사업장 규모는 최소 4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지역 부동산 PF 사업장의 구조조정 규모에 따라 하도급 형태로 연결된 강원도 건설사가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원 지역 PF 사업장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면 하도급으로 연결된 강원도내 건설사도 줄줄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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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사업장 보증액 4200억원↑
건설협 “사업장 정리 타격 클 것”
부동산 물량 증가 미분양 우려도
금융권에서 내달까지 전국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강원지역 PF 사업장 규모는 최소 42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지역 부동산 PF 사업장의 구조조정 규모에 따라 하도급 형태로 연결된 강원도 건설사가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30위에 오른 국내 대형 건설사의 강원지역 부동산 PF 보증액은 총 4279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PF는 신용과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방식과 달리 부동산 개발이라는 무형의 계획을 보고 돈을 꾼다. 시행사가 건설사(시공사)의 보증을 토대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주요 시공사 30곳에서만 강원지역 부동산 PF 사업장의 보증금액이 4200억원을 훌쩍 넘겨, 시행사의 도내 사업장 총 대출액은 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지난 5월 수립된 정부의 PF 사업장 정상화 방안에 따른 파급 효과다. 정부는 전국 5000여 곳에 달하는 부동산 PF 사업장을 들여다보고 사업성이 부족한 곳은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강원 지역 PF 사업장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면 하도급으로 연결된 강원도내 건설사도 줄줄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대한건설협회 강원도회 관계자는 “강원도 건설사 대부분은 부동산 PF를 일으켜 아파트를 직접 짓기보다 일부 시공을 맡는 하도급 형태로 참여한다”며 “특히 대형 건설사와 함께 공사 보증을 선 강원도 건설사의 경우 해당 사업장이 정리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했다.
부동산 PF 구조조정과 함께 도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 강원도 건설업계의 위기감을 키운다. 이날 부동산114R에 따르면 강원도 아파트 신규 물량은 2022년 6580세대, 2023년 8386세대, 2024년 1만 2051세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년 새 약 2배 늘었다. 미분양 물량은 4월 기준 2022년 1308호에서 올해 3747호로 약 3배 뛰었다.
김지연 부동산114R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워낙 많이 늘어 강원도 미분양 아파트가 적체되거나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도내 주요 종합건설업체의 재무상황이 좋지 않고 전국적 건설업 부진으로 강원지역도 부실 PF 사업장이 구조조정될 수 있다”며 “향후 도내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했다. 김덕형
#건설사 #부동산 #구조조정 #하도급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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