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숙원 ‘유보통합’ 청사진…“12시간 돌봄 지원”
[앵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치는 '유보통합'의 청사진이 논의 30년 만에 나왔습니다.
교육부와 복지부로 나뉜 관리 주체를 교육부로 통합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단 취지입니다.
실제 통합까진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는 그동안은 시범 사업을 통해 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덜기로 했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3살배기 쌍둥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직장인 맞벌이 최은진 씨 부부.
갑자기 야근이 생기거나 방학 때가 되면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최은진/서울시 강서구 : "어린이집 방학 기간이 2주예요, 보통 직장인들은 2주를 한꺼번에 휴가를 쓸 수가 없죠. 어쩔 수 없이 시터 선생님한테 추가 근무 요금을 드린다든지 해서…."]
이런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어린이집과 유치원 운영 시간을 하루 최대 12시간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본격 유보통합에 앞선 통합기관 시범사업으로 올 하반기부터 시작합니다.
토요일과 방학에도 아이를 돌봐줍니다.
교사 1명이 맡는 유아 비율도 줄여 교육의 질도 높일 계획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실무 작업도 본격 추진됩니다.
복지부가 맡아온 어린이집 관련 업무를 교육부로 완전히 이관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한 하나의 '학교'를 출범시킨단 구상입니다.
통합 기관 이름은 '영유아학교', '유아 학교'가 유력한데,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0~5세까지 전체에 국가, 교육청 수준의 지원을 제공하여 영유아 교육 과정의 질을 향상시키겠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이르면 2026년부터 통합될 전망인데, 구체적인 입학 방식, 교사 자격 등은 공론화를 거쳐 올해 연말쯤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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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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