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영어학원 10년 다닌 이유…"3년 차에 한 마디도 못해" [마데핫리뷰](종합)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배우 김희애가 도전에 관해 얘기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에는 김희애가 출연했다. 이날 문상훈은 김희애에게 "전 기품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외형적으로 고상한 것도 좋지만 풍기는 이미지가 있다. 선배는 로망인 이미지가 있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김희애는 "좋게 봐주셔서 그렇지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기품이 있는 건 아닌데 그런 역할을 하고, 포장을 잘 해주셔서 그런 이미지가 됐다. 그게 저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가끔 부담스럽다"면서 "(기품 없는 행동도) 너무 많다. 트림도 당연히 한다. 근데 많이 나오진 않는 것 같다. 하품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배달 음식을 먹냐는 질문에는 "아이들이 시키면 먹는다. 닭, 치킨. 매운 떡볶이. 어떻게 먹나 모르겠다. 너무 매워서 사람 먹는 건가 싶었다. 귀가 아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울푸드는 한식이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누룽지 이런 거 먹으면 속이 편안하다. 늘 너무 가까이 있고 쉽게 먹으니 소중함을 못 느낄 뿐이다. 먹으면 뱃속에 평화가 왔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한 잔소리에 관해 묻자 김희애는 "둘째가 상훈 씨랑 비슷한 체형이다. 곰돌이 스타일"이라며 "그래서 '건강해야 한다, 건강하게 좀 먹자, 네가 해서 먹어라. 엄마도 좀 해주고.' (웃음) 그런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최근 운동을 시작했다는 문상훈에게는 "한 석 달만 이 수모를 겪는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봐라"고 조언했다.
또한 김희애는 "2008년부터 영어 학원을 다녔다. 지금은 안 다닌다"며 "3년만 다녀야지 했다. 3년 다니면 잘할 줄 알았는데 한마디도 못 하겠더라. 이게 뭐지 싶어서 10년을 다녔다. 2018년까지 했다. 저한텐 더 이상 공부의 개념이 아니라 운동 같다. 운동할 땐 하기 싫은데 하고 나면 개운하고 정신적인 (만족감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발을 담가보는 편이다. 하면 되니까. 한번 해보고 확 신청해 버린다. 이게 이어져서 하루가 되고 열흘이 되고 한 달이 되는 것 같다"며 "목표가 거창하거나 큰 성과를 얻고자 했으면 안 했을 텐데 재밌으니까, 행복하니까 했다. 80 먹은 할머니가 평생 한글을 몰라서 답답하다가 공부한 뒤로 행복해하는 그 마음을 전 안다. 행복하니까 하는 거고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나도 오늘 행복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하루하루가 행복해져서 나쁠 것 없다. 그게 내 인생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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