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까딱하면 궤도 이탈…배신·자기정치 1mm 차"

김지영 2024. 6. 2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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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또 다른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오늘(27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지금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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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후보 MBN 뉴스와이드 출연
“윤 대통령과 20일 통화…공동창업 한 ‘창윤’”
“처음부터 배신하는 사람 없다…20년 관계 하루아침에 바뀐 것 해명해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MBN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또 다른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오늘(27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지금 당 대표가 되면 안 된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원 전 장관은 “(선거 패배 책임 때문에) 내부 분열이 될 것 같으면 일단 자기가 모든 책임을 끌어안고 일정한 휴식기를 가지며 국면이 지나가는 다음에 등장하는 것”이라며 “한 번 우리 당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정 운영도 법무부 장관 대통령 임명해서 한 것뿐”이라며 “우리 당원들이 이 당을 어떻게 지켜왔고, 우리 단체장들이나 국회의원들이 어떤 정치를 해 왔는지에 대해서 동지 의식과 신뢰를 쌓은 다음에 리더십으로 나서는 게 인간 세상의 순리이자 정치의 기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총선 패배 책임론으로 인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게 적절했다는 입장입니다. 원 전 장관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 20년 넘는 친분을 맺어온 관계가 하루아침에 바뀌었다며 한 전 위원장에게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MBN


원 전 장관은 “대통령 임기 3년이나 남았는데 차기를 생각해 섣부른 차별화를 하다가 차별화와 배신, 내부 분열과 자기 정치는 1mm 차”라며 “까딱 잘못하면 이게 궤도 이탈될 수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처음부터 배신하는 사람 없다”며 “자기주장을 고집하고, 자기 계산이 앞서고, 당내에 소통을 안 하고 다른 사람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무시하고 혼자 독불장군처럼 가다 보면 그게 당내 분열의 개인 정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이게 당의 변화를 위한 거라고 나는 옳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고 하지만 결코 그게 인간적인 관계와 소통을 생각하다 보면 배신과는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지금까지 20년 동안 눈에 넣어도 안 아프고 넥타이 살 때 같이 동생처럼 넥타이로 챙겼던 그런 관계가 어떻게 인간관계에서 하루아침에 이렇게 바뀌는지에 대해서 해명이 있어야 한다”며 “왜냐하면 친소 관계, 친윤, 원조 친윤은 한동훈 장관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을 윤석열 정권을 만든 ‘창윤(창(創)윤석열)’이라며 당 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친소 관계는 윤 대통령과 전혀 없었고 경선 때는 경쟁자였다”면서도 “하지만 경선 결과가 나왔을 때 정권 교체를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낮추고 던져서 사실 본부장을 맡았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친윤, 반윤이 아니라 창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시기에 대해 말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사진=MBN


당권도전 의사 결심 후 윤 대통령과는 지난 20일 통화를 통해 소식을 알렸다고 전했습니다. “(6월 20일) 대통령께 전화로 구두 보고를 드렸다”며 “갑작스러운 결정이고 다른 주자들은 이미 다 다녀가거나 전화를 다 했는데 막판에 하니까 ‘결정이 늦었네’ 하면서 조금 놀라셨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원 전 장관은 “우선 당장의 위기를 구해내고, 당을 안정시켜 분열 요소를 통합시키는 그런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데만 집중하고 제 온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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