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우리생물] 맹독식물 독미나리 주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향이 좋아서 여러 음식에 자주 올라가는 미나리, 하지만 먹을 수 없는 미나리도 있다.
독미나리는 아시아, 유럽, 북미 등에 널리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습지나 하천 주변에 사는 수생식물이다.
우리나라는 독미나리의 최남단 서식지로 강원과 전북 군산 쪽에 분포하는데 도로를 건설하거나 농수로를 정비하면서 서식지가 감소한 탓에 개체 수가 줄어들어 2005년에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향이 좋아서 여러 음식에 자주 올라가는 미나리, 하지만 먹을 수 없는 미나리도 있다. 바로 독미나리(Cicuta virosa)이다.
독미나리에는 레진의 일종으로 신경세포를 마비시키는 시쿠톡신(cicutoxin) 성분이 있다. 시쿠톡신은 중추신경계를 서서히 마비시키고 구토, 복통, 호흡 곤란, 발작 등을 일으키므로 소량만으로도 2∼3일 내에 죽을 수 있다. 영화 해리포터에서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인 덤블도어가 호크룩스를 찾기 위해 동굴에서 독을 마시고 죽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바로 독미나리 추출물이다. 생김새가 미나리, 당근, 파슬리 등 먹을 수 있는 식물들과 비슷해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맹독 성분은 사람에게 해를 입히기도 하지만 사람을 살리는 데에도 쓰인다. 독미나리는 특히, 뿌리의 독성이 가장 강해 조선 시대에 독근근(毒芹根)으로 불렸는데 골수염을 치료하는 약재로 사용했다.
6월은 독미나리 꽃이 피는 시기다. 여기에 맞춰 환경부는 6월 멸종위기야생생물로 독미나리를 선정했다. 독미나리가 예쁘다고 함부로 채취하거나 미나리로 착각하고 먹어서도 안 된다. 그저 바라만 보면서 독미나리가 멸종위기야생생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오현경 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관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