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다탄두 성공은 기만·과장…사진 조작 가능성도”
[앵커]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실패했다는 어제 입장을 계속 유지했습니다.
일반적인 다탄두 시험과는 양상이 달랐다는 분석입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를 지난 뒤 탄두 여러 개를 분리합니다.
음속의 20배를 넘나드는 핵 탄두들이 요격 체계를 피해 여러 목표를 동시 타격하는 게 목표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핵을 보유하고자 하는 국가들에게 궁극의 무기처럼, 이것을 보유하면 상당한 억제력이 생기는 거로 대부분 평가를 하고 있죠."]
이번 북한 미사일은 낙하 단계가 아닌 초기 단계에서 이미 폭발이 일어난 거로 군 당국은 파악했습니다.
통상적인 다탄두 시험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이 오늘 아침에 다른 내용으로 공개를 하였는데 그것은 기만과 과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3월 공개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과 유사한 형태인데, 공개한 사진도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군은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미사일 시험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평가합니다.
고열과 고압을 버티고 대기권에 재진입 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 기술을 검증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장영근/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낮은 고도에서, 정확한 ICBM 고도는 아니고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실제로 유도 제어하는 기술을 검증했다, 이런 얘기로 보시면 되는 거죠."]
북한이 그동안 비밀리에 개발해왔던 다탄두 기술을 처음 공개한 건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고도화의 최종 단계에 본격 돌입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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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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