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비즈] 홀 서비스부터 음식 조리까지…프랜차이즈 업계 '로봇' 활용 확대

김세형 2024. 6. 2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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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가 매장 운영에 푸드테크 기술 접목 속도를 높이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협동 로봇, 서비스 로봇은 단순 인건비 절감을 넘어 균일한 메뉴의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안전사고 방지 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푸드테크를 활용하려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국내외 주요 기관 등도 협동 로봇 시장 규모가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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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전용 조리 로봇을 활용한 가맹점 운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외식업계가 매장 운영에 푸드테크 기술 접목 속도를 높이고 있다. 푸드테크란 식품 관련 산업에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 기술(IoT) 등 4차 산업 기술을 적용, 식품의 생산이나 가공 과정 등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서빙 로봇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푸드테크는 인건비 절감과 함께 매장 운영 편의성, 제품의 균일한 품질 관리 등 다양한 역할 수행한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각종 서비스 로봇을 도입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전용 조리 로봇을 활용한 가맹점 운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6월 현재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교촌 교육 R&D센터 '정구관' 외 서울, 수도권 6개 가맹점에서 해당 로봇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21년 로봇 제조기업 '뉴로메카'와 업무협약을 맺고 1차 튀김~조각성형(치킨 조각에 붙은 불필요한 튀김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작업)~2차 튀김 등 대표 메뉴들의 독자적인 레시피를 수행할 수 있는 전용 치킨 조리 로봇을 개발, 가맹점 조리 자동화 및 운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매장의 조리로봇 도입도 시작됐다. 올해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운영 중인 미드월셔점(1호점)과 로랜하이츠점(3호점) 등 직영 점포 2곳에 최신형 조리 로봇이 도입될 예정이다.

◇바른치킨이 창업박람회서 선보인 바른봇의 조리 모습. 사진제공=바른치킨

바른치킨은 치킨로봇을 활용한 바른봇스토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른봇은 튀김공정 작업을 진행하는 협동로봇이다. 주방환경에 맞춰 동작을 조성할 수 있고, 로봇 1대가 튀김기 3대를 동시에 운영한다.

비욘드허니컴은 자동으로 고기를 굽는 로봇 설루션 '그릴X'를 개발, 포스코와 네이버 구내식당을 비롯해 유명 프랜차이즈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고기 크기, 두께, 부위, 상태와 상관없이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한 제품이다.

bhc치킨은 LG전자와 튀김로봇 공동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고, 롯데리아는 올해 일부 매장에서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그릴'을 도입해 패티 조리 시간을 단축했다.

배달 앱 요기요의 경우 8월부터 인천시 송도를 시작으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주행 테스트를 한다. 요기요는 최근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외식업계의 서비스 로봇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로봇 전문기업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월 메가커피와 협업해 매장 전문 특화된 협동로봇 설루션을 공급, 협동로봇을 통한 업무환경 개선 등을 돕고 있다. 푸드테크 기술을 적용한 협동로봇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협동 로봇, 서비스 로봇은 단순 인건비 절감을 넘어 균일한 메뉴의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안전사고 방지 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푸드테크를 활용하려는 업체들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국내외 주요 기관 등도 협동 로봇 시장 규모가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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