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르는 '강달러'에 전전긍긍..."당분간 불가피"
스위스 예상과 달리 추가 금리 인하…영국도 시사
트럼프 재집권 여부도 장기적 환율 방향성 변수
[앵커]
기록적 달러 강세가 두 달 만에 다시 나타나면서 세계 환율시장이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한차례 금리 인상까지 단행한 일본 엔화의 가치는 38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는 한, 뾰족한 대응 수단이 없어 각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한일 재무장관은 이번에도 통화 가치 하락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효과가 없었습니다.
최고 당국자의 경고에도 일본 엔화는 지난 4월에 이어 심리적 마지노선인 160엔이 무너지더니 170엔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연초에 비하면 14%나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통화들도 달러 강세에 밀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1,390원대까지 오른 원화 가치의 올해 하락 폭은 세계에서 9번째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의 '강달러' 현상은 당장 경기 회복이 급한 유럽 등에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촉발됐습니다.
이달 초, 유럽중앙은행이 8년 만에 금리를 내린 데 이어 스위스도 예상과 달리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영국도 금리 인하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영국 투자회사 책임자 : 8월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로 영국의 금리 인하 시기는 9월이 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에선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반대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은 9월을 놓고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한 강경한 발언이 나오면서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결국, 전 세계가 미국만 쳐다보는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줄리 코잭 / 국제통화기금 대변인 (지난 6일) : 2024년에는 미국 경제가 어느 정도 둔화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에 강력한 대중 관세 등을 예고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여부도 장기적인 환율의 방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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