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부당대출 의혹…前 태광 임원 등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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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원대 부당 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69)의 지인 두 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부동산 개발 시행사 대표 B씨에게 청탁받고 그룹 계열사 저축은행 두 곳을 이끌었던 A씨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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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원대 부당 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69)의 지인 두 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27일 신한미 서울서부지방법원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전 고려·예가람 저축은행 대표 A씨(58)와 부동산 개발 시행사 대표 B씨(65)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김 전 의장이 부당하게 계열사에 대출을 지시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장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부동산 개발 시행사 대표 B씨에게 청탁받고 그룹 계열사 저축은행 두 곳을 이끌었던 A씨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실행하도록 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당시 대출 심사를 맡은 저축은행 실무팀은 ‘사업 리스크가 높다’는 취지의 심사의견서를 여신심사위원회에 제출했지만 김 전 의장의 요구로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광그룹은 지난해 8월 주요 계열사를 감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의 여러 비위 행위를 발견해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김 전 의장은 과거 그룹 경영을 총괄하면서 온갖 범죄행위를 저지른 인물”이라며 “부당 대출을 지시한 김 전 의장 수사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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