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 "母 강요에 억지 결혼 후 쇼윈도 부부 8년…지옥 같았다"('금쪽상담소')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배우 노현희가 어머니 때문에 억지로 결혼해 지옥 같은 삶을 살았다고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배우 노현희 모녀가 출연했다.

이날 노현희는 40년째 동거 중인 어머니와 매일 욕설을 하며 싸운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엄마 때문에 이 지경이 됐어"란 말을 자주 했다며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노현희의 어머니는 "평생을 살면서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다. 진짜 결혼하기 싫어했다. 너무 싫어하는 걸 제가 억지로 시켰다"고 말했다.

노현희는 어머니의 강요로 원치 않는 결혼을 한 뒤 8년간 쇼윈도 부부로 살았다. 그는 결혼 생활에 대해 "밖에서는 행복한 척 하고 집은 지옥이었다"고 표현했다.

노현희는 전 남편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오히려 어머니가 생활비를 지원하고 집안일을 도맡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려 결혼한 뒤 아나운서였던 배우자의 이미지를 생각해 밤무대 일도 포기했다며 어머니와 대중,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늘 행복한 척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현희씨가 빠져 있다.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하는 결혼, 대중한테 좋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결혼. 여기에서 당사자인 노현희씨가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노현희는 이혼 후 심경에 대해 "처음에는 해방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행복할 줄 알았는데 계속 어디 가면 이혼 얘기가 들리더라. 나라는 존재는 없구나"라며 "연예인과 아나운서의 결혼이라 많은 분들이 축복해 주셨는데 제가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시켜드렸다는 생각에 그 뒤에 삶이 녹록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여전히 노현희가 빠져있다"며 대중의 실망보다는 노현희 본인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