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속 시리즈 스윕, 숨은 히어로 키움 김재현 “데이비슨 방망이 나오는 것 보고 병살 기대했다”
키움이 27일 고척에서 NC를 9-7로 꺾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3연승을 달렸지만 쉬운 경기는 하나도 없었다. 25일 1차전 9회말, 키움은 NC의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고 로니 도슨의 끝내기 2루타로 역전승을 거뒀다. 26일 2차전은 10-0 리드를 안고 9회초 마지막 수비에 나섰지만, 초유의 1이닝 9사사구로 10-7까지 추격을 당했다. 27일 마지막 3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키움의 실책만 4차례에 투수 보크까지 나왔다.
어수선한 가운데 키움이 세 경기를 모두 따냈다. 포수 김재현(31)은 시리즈 스윕의 숨은 공로자 중 1명이었다. 3연전 동안 10타수 4안타를 때렸다. 하위타선에서 꾸준히 출루를 이어간 김재현의 역할이 있었기에, 이주형-도슨-김혜성-송성문으로 이어지는 키움 공포의 상위 타순도 제 위력을 낼 수 있었다. 수비에서는 더 존재감이 컸다. 26일 공격적인 볼배합으로 이날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1경기 13삼진 기록을 도왔다. 27일에는 8회 원 바운드 투구를 틈타 2루까지 내달린 NC 서호철을 완벽한 송구로 잡아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8회 김재현이 2루 송구로 잡은 아웃카운트가 상대 추격 흐름을 끊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김재현은 “3연전 동안 에러도 많고, 너무 정신이 없었다”며 “그래도 선수들끼리 모여서 ‘너무 떠 있고, 분위기가 이상하다. 경기장 나가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이야기하면서 풀어가자’고 말을 했다. 좀 더 천천히 하려고 했고, 수비수들끼리 서로 시그널도 더 많이 보내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9회 전까지 워낙 점수차가 컸던 탓에 김재현은 대수비로 교체돼 더그아웃에서 마지막 이닝을 지켜봤다. 8볼넷 1사사구가 이어지는 동안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김재현은 “그런 상황에선 누가 나가도 똑같았을 것”이라며 “투수가 제일 힘들테니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조)상우가 나와서 잘 이겨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키움은 9회 마지막 이닝까지 위기에 몰렸다. 9-7로 앞섰지만, 9회 첫 두 타자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상대는 이날 홈런을 쳤던 맷 데이비슨. 초구, 2구가 빠졌지만 3구째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더블 아웃을 잡아냈다. 김재현은 “존 바깥으로 빠지는 공에도 방망이가 나오는 것 같더라. 병살을 기대하고 리드를 했다. 잘 맞는 타구가 나오더라도 정면으로 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혼전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스경X이슈] 김광수는 왜, 꺼진 ‘티아라 불씨’를 살렸나
- 홍현희, ♥제이쓴과 결혼하길 잘했네 “인생 완전 달라져” (백반기행)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율희, 최민환 ‘업소 논란’ 속 활동 시동··· 양육권 가져오나
- “커플템 NO” 정우성·신현빈, 열애설 초고속 부인
- 나나 “다섯 배 정도 아픈 것 같다”···타투 제거 시술 공개
- 김예지, 활동 중단 원인은 쏟아진 ‘악플’ 때문이었다
- [종합] ‘돌싱글즈6’ 역대 최다 4커플 나왔다, 행복 출발
- 남현희, 누리꾼 30명 ‘무더기 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