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동맹에 '외교관계 격하' 등 모든 조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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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 및 그 동맹과 외교관계를 격하하는 등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7일(현지시각) 공개된 현지 언론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미사일을 활용한 우크라이나의 세바스토폴 공격과 관련, 외교관계 격하 등 조치를 묻는 말에 "어떤 미래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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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 및 그 동맹과 외교관계를 격하하는 등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7일(현지시각) 공개된 현지 언론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미사일을 활용한 우크라이나의 세바스토폴 공격과 관련, 외교관계 격하 등 조치를 묻는 말에 "어떤 미래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세바스토폴 공격을 "키이우 정권이 저지른 테러리스트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미국 측이 이에 공모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이에 관한 대응 조치의 성격이 언제나 공개되는 주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외교관계 격하의 측면에서, 우리는 서방과의 관계에 있어 그런 조치를 취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 대사관과 대사의 업무는 매우 어렵고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대응이 어떨지는) 상대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외교관계 격하를 포함한 해결책이 가능한가"라고 자문한 뒤 "이를 검토하고 있으며, 모든 것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유의 결정은 최고위급에서 이뤄진다"라며 "실제로 일어나기 전에 가정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상대는 그들의 모든 조치가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 제재에 동참한 비우호국을 두루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2022년 3월 미국과 영국, 호주, 일본 등과 함께 한국 역시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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