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영향력 키우는 애플·아마존 … 빅테크와 경쟁 가시밭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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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도 웹툰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상장에 성공한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시장에서 저변을 넓힐수록 웹툰 산업에 대한 빅테크의 관심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웹툰 관심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이어가며 미국 시장 진출 시기를 가늠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식재산(IP)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도 애플과 아마존이 웹툰 사업에 관심을 갖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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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 앞다퉈 사업 확장
◆ K웹툰 새 지평 ◆
애플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도 웹툰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상장에 성공한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시장에서 저변을 넓힐수록 웹툰 산업에 대한 빅테크의 관심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미 시장이 성숙화한 한국과 달리 미국, 유럽 등은 초기 단계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2023년 71억3000만달러 규모에서 2032년 130억4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버티컬 리딩 코믹스(Vertical Reading Comics·세로 읽기 만화)'와 '아마존 플립톤'이라는 웹툰 서비스를 일본에 출시한 상태다. 웹툰 관심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사업을 이어가며 미국 시장 진출 시기를 가늠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 후 예상 몸값이 당초 투자 업계가 예상했던 수치보다 낮아진 이유로 이 같은 경쟁 가능성을 지목하기도 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디바이스에 애플북스를 기본 탑재해 강력한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지식재산(IP)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도 애플과 아마존이 웹툰 사업에 관심을 갖는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웹툰 시장에 진입하는 이들 빅테크가 시작부터 한국 회사들이 만든 '웹툰'이라는 용어 자체를 배제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 대신 이들은 '버티컬 리딩 코믹스'라는 네이밍으로 새롭게 시장을 정의하고 브랜딩에 나서고 있다.
빅테크가 다른 방식으로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웹툰은 증권신고서에서 "애플 또는 구글이 네이버웹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플랫폼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만드는 애플과 구글이 수수료를 높이는 식으로 몸집이 커진 네이버웹툰을 견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웹툰 시장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만화 업체들도 웹툰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 최대 규모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은 자체 웹툰 애플리케이션(앱)인 'R-툰' 서비스를 개시했다. '드래곤볼' 등으로 유명한 일본 슈에이샤는 웹툰 플랫폼 '점프툰'을 출시했다. 프랑스 현지 메이저 업체인 '픽소매거진'은 디즈니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구독형 웹툰 플랫폼을 만들었다.
'시간 점유' 측면에서 웹툰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유튜브, 틱톡 등의 영상 플랫폼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앞서 경쟁 대상으로 유튜브, 틱톡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웹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반면 유튜브와 틱톡 등 숏폼 콘텐츠는 폭발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이버웹툰은 신선한 콘텐츠를 공급할 창작자 생태계를 늘리는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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