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3년 자격 정지에 반박 “성추행 아닌 연인 관계였다”

[앵커]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이 미성년자 후배 성추행 혐의에 대해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해인은 후배와 연인 관계였다며 성추행 사실에 대해 부인했는데, 피해 선수는 조금전 입장문을 발표하고 문제의 행위에 많이 놀라고 당황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해인은 지난달 해외 전지훈련 중 음주 행위로 빙상연맹의 조사를 받다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빙상연맹은 지난주 자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었고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사실상 은퇴까지 고려해야 되는 중징계에 이해인이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이해인은 지난해 해당 선수와 교제를 하다 헤어졌고 이번 전지훈련 기간 다시 만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연인 관계인 사실을 빙상연맹에 알리지 못했을 뿐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해인은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했으며,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깊이 반성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빙상연맹은 조사 사실을 바탕으로 징계를 결정했을 뿐이며, 추가로 이해인을 스포츠윤리센터에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선수가 미성년자인만큼 연인 관계와 무관하게 중징계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이해인의 주장에 대해 피해 선수 측은 문제의 행위로 인해 매우 당황했고 놀랐던 상황이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피해 선수에게 불쾌감을 주는 사진을 보낸 혐의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여자 피겨 대표 A 선수도 사진을 보여준 사실 자체를 부인하며 역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공은 대한체육회로 넘어간 가운데, 체육회는 재심 청구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야 합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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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