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잼버리 피해야’…여수시, 섬박람회 주행사장 변경 검토
[KBS 광주] [앵커]
2026년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은 돌산 진모지구인데요.
임시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다 교통 문제 등으로 장소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여수시가 행사장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열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섬의 가치를 알리는 행사인 만큼 여수시는 돌산과 금오도 등 섬을 행사장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주 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는 오랜 시간 허허벌판으로 방치된 곳입니다.
배수로와 교통 등 기반시설이 부실해 '제2의 잼버리'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구민호/여수시의원 : "현재 추진 장소는 기반시설 등 구축해야 하며 이마저도 폐회 후 철거해야 하는 재정적 낭비를 가져오게 됩니다."]
결국 여수시도 행사장 변경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대안은 여수세계박람회장입니다.
이미 기반 시설을 갖춘데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관리를 맡으면서 임대료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박람회장에서 지난달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를 진행한 것도 참고했다는 입장입니다.
주 행사장을 아예 옮길 것인지, 진모지구와 세계박람회장으로 병행할 것인지는 총감독을 선임하고 다음 달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기명/여수시장 : "(미디어아트 등) 엑스포장에 있는 주제관으로 옮겨가는 겁니다. 거기서는 섬 생태공원이라든지 이런 식으로 조성한다는 겁니다. 아직 옮긴다, 만다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이미 박람회 진행과 콘텐츠 개발 등을 위해 연구 용역에 들어간 상황.
여수시는 주 행사장 이전을 결정하면 다시 용역을 진행하지만, 박람회 전체 예산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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