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병원, 무기한 휴진..."대화 조치 없어" vs "의료계가 거부"
"정부, 전공의·의대생 떠나게 해…휴진 불가피"
정부 "의료계가 대화 거부…사실 아닌 주장 펼쳐"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 완수할 것"
[앵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구체적인 조치 없이 대화하자는 말만 늘어놓는다고 비판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건 의료계라며 흔들림 없이 의료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에는 서울아산병원도 휴진을 예고하고 있어 휴진 움직임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브란스 병원 3곳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응급·중환자실과 분만실 등 필수의료 진료만 유지한 채 의사들이 청진기를 내려놓기로 한 겁니다.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을 떠나게 한 정부 정책 때문에 내려진 결정으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진료 재개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안석균 / 연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 실제로 정부는 의료계하고 대화하겠다고 하지만 그것을 위한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더 이상은 인내할 수 없다고 하는 측면에서….]
정부는 대화 불발의 책임을 의료계에 돌렸습니다.
의료개혁 정책으로 의료 서비스가 망가질 것이라는 등의 사실이 아닌 일방적 주장을 펼치며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국일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국민과 환자, 의사, 모두를 위해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실행하지 못한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원칙을 지키는 흔들림 없는 자세로 의료개혁을 완수할 것입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가 대화라는 것엔 동의하면서도, 대화 시작점을 찾는 것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서울 아산병원도 다음 달 4일부터 휴진을 예고하면서 환자와 국민이 불편을 감내야 하는 상황이 끝모르게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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