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공의료 위기…평창군 중·장기 대책 모색
[KBS 춘천] [앵커]
지난해 강원도 내 의료원들의 적자가 200억 원이 넘었습니다.
인력난에 경영난까지 공공의료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데요.
평창군이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내 지방의료원은 원주와 영월 등 5곳입니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습니다.
각각 30억 원에서 60억 원씩, 적자를 봤습니다.
합치면 200억 원이 넘습니다.
인력 수급도 어려운 처지여서 공공 의료 위기론도 나옵니다.
이런 의료원조차 없는 군 단위 지역은 여건이 더 열악합니다.
평창군보건의료원입니다.
이름처럼 보건소의 기능을 갖추면서, 간단한 진료와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기능을 갖춘 곳입니다.
현재 의사 10명 가운데 7명이 공중보건의사, 공보의입니다.
공보의가 전역하고, 제때 배정을 받지 못하면 해당 과목은 진료가 중단됩니다.
공공의료의 위기라는 진단입니다.
[유중득/평창군 대화면 : "없으면 큰일이죠. 어디 갈 데가 없잖아요, 여기는 시골이라서. 그래 가지고 넘어져 가지고 갈비뼈 부러지진 않고 금이 갔대요."]
평창군이 해법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만성질환과 간단한 진료 기능, 24시간 응급의료 서비스 등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보건소와 의료원을 분리해, 의료원의 입원, 치료, 진료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심재국/평창군수 : "평창군이 가장 열악한 것이 바로 의료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이 의료 체계를 지금부터 실시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렵기 때문에 지금부터."]
평창군은 조만간 중장기 공공의료 개선 방안을 확정하고, 다음 달(7월)부터 관련 예산과 인력 확보 방안을 다듬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영상편집:김진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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