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 “이산가족 찾기 방송 하루만 전국 스타, 1년치 행사 잡혀”(지금 이순간)

이하나 2024. 6. 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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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설운도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잃어버린 30년'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설운도는 41년 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생방송이 진행된 KBS 공개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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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사진=tvN STORY ‘지금, 이 순간’ 캡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설운도가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잃어버린 30년’에 얽힌 사연을 전했다.

6월 27일 방송된 tvN STORY ‘지금, 이 순간’에는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설운도는 41년 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생방송이 진행된 KBS 공개홀에 도착했다. 1982년 KBS ‘신인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가요계에 데뷔한 설운도는 신곡이 연속 실패하면서 다시 무명 가수의 삶으로 돌아가 매니저의 단칸방에 얹혀살며 1년간 나이트클럽을 전전했다.

매니저와 누워 TV를 보던 중 마침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생방송으로 나왔고, 갑자기 TV를 보던 매니저의 아이디어로 설운도의 인생이 바뀌었다.

설운도는 “원래 ‘아버님께’라는 곡이 있었다. 멜로디가 너무 좋고 음악도 좋아서 한번 기회가 오면 이 노래를 제대로 사용하자고 생각해서 음반에 수록했던 곡이다. 그러던 중에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 첫날에 매니저가 그분이 온 것 같다”라며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그 노래 가사를 바꿔서 방송국에 갖다주자고 했다. 고(故) 박건호 선생한테 연락해서 가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다음 날 녹음을 한다. 그 노래가 ‘잃어버린 30년’이다”라고 소개했다.

가사를 받고 녹음실에 들어갔다는 설운도는 “내가 방송 첫날 보지 않았나. 벌써 가슴이 아련하더라. 이 가사를 붙이니까 왜 그리 슬프나. 녹음하는 5시간 동안 노래가 안 나오더라. 그래서 가수가 감정에 잡히면 안 된다. 내가 울고 있으니까 노래가 안 되는 거다. 마지막으로 불러서 나온 곡이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매니저는 다급히 녹음본을 방송국에 전달했고, 그날 저녁 바로 생방송에서 ‘잃어버린 30년’이 흘러나왔다. 설운도는 하루아침에 전국구 스타가 됐고, 이후 섭외 전화가 빗발쳐 1년 치 행사가 모두 잡혀버렸다.

하루아침에 생방송 무대에 서게 된 순간에 대해 설운도는 “아침에 스케줄이 막 들어오더라. 눈뜨고 나니까. 스타가 됐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아무 생각이 없었다. 운도라는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방송은 138일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 됐다. 설운도는 “대기실에서 새우잠 자고 스탠바이하면 나와서 노래했다. 요즘은 프롬프터가 있지만 그때는 없었다. 매니저가 글을 써서 앞에 들고, 난 그걸 보고 노래한 적이 있다. 그때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그때 시청률이 78%였다. 대한민국을 떠나서 전 세계가 관심을 갖고 본 프로그램이다”라고 전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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