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급감…“저출생 대책 고민”
[KBS 광주] [앵커]
전국적으로 출생률 감소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특히 광주의 출생률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주시가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폐업한 광주의 한 대형 여성병원.
지난 2010년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병원으로 자리 잡았지만 출생률 감소로 인한 경영난을 넘지 못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한 달에 평균 분만이 한 180회에서 200회까지 했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문 닫을 때 한 달에 30회도 채 못 했어요."]
올해 1분기 광주 출생아 수는 천 5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명 줄어 11.3% 감소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하락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청년 인구 유출이 큰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지난해 광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9천 명 가운데 2·30대 청년층이 70%를 차지했습니다.
광주시는 출생장려금 지급 등은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고 보고 출산 지원 정책을 결혼에서 임신, 돌봄, 일·생활 균형까지 단계별로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난자동결 시술비를 50%, 최대 2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또 광주형 난임부부 지원 사업을 통해 난임 시술비를 추가 지원하고 한방난임치료 지원도 지속할 방침입니다.
공동육아를 지원하는 '삼삼오오 이웃 긴급 돌봄 사업', 초등입학기 10시 출근제도 도입합니다.
[윤미경/광주시 출생지원팀장 : "생애주기별로 6단계에 맞춰서 정책을 마련하고 있고요. 양육환경에 대한 문화적인 인프라(기반) 조성 그런 부분에 앞으로는 더 신경을 많이 써서 집중 투자할 계획입니다."]
올해 광주시가 출산·육아 정책으로 추진하는 과제만 42개 2천9백억 원.
실질적인 출생률 높이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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