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화기도 ‘무용지물’…리튬 업체 긴급 점검
[KBS 대구][앵커]
23명이 숨진 경기도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당시 소방당국의 초기 대처가 어려웠습니다.
전통적인 화재 진압법이 통하지 않는 리튬 전지 화재의 특수성 때문인데요,
경북에도 관련 업체가 7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자치단체가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한쪽에 쌓인 배터리 팩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직원이 급히 소화기로 꺼보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더 확산합니다.
결국, 31명의 사상자로 이어진 경기도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는 리튬 전지 화재의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경북 도내 리튬 전지 관련 업체는 모두 75곳.
자치단체도 부랴부랴 긴급 점검반을 꾸렸습니다.
소화 덮개 등 초기 진화 장비 현황과 위험 요소들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음 달 초까지 점검을 마치고 미비한 점은 즉시 개선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서현준/포항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 : "포항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배터리셀 공장이 아닌 양극재 중심의 기업이 대부분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지역 소방당국의 대비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튬 전지에 난 불을 끌 때는 마른 모래나 팽창 질석, 팽창 진주암이 흔히 사용됩니다.
그런데 경북 도내 21개 소방서에 마른 모래가 있는 곳은 4곳에 불과하고 팽창 진주암은 한 곳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번 불이 붙으면 끄기 어려운 리튬 전지 특성을 고려해 발화 조기 감지체계와 진화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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