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투자 약점'은 SOC 미비…국제공항·신항만 '조기개발' 급하다
국내 기업들은 새만금의 최대 약점으로 교통 인프라와 각종 SOC 미비를 지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강점은 저렴한 토지를 언급한 것으로 나타나 저가(低價) 토지의 우선공급과 공항과 항만 등 주요 인프라의 조속한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이 국민 2000명과 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새만금 사업에 대한 국민·기업 인식도 조사'에서 27일 밝혀진 내용이다.
복수응답을 허용한 이 답변에서 풍부한 국내외 잠재수요(21.0%), 교통 인프라(19.7%), 동북아의 중심적 위치(17.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새만금 투자 환경의 약점으로는 교통 인프라(35.0%)가 1순위를 차지했으며, 각종 인프라 미비(29.0%)가 바로 뒤를 차지했다.
쉽게 말하면 인근 도시에서 새만금까지 가는 철도와 도로 등이 잘 구비돼 있지 않은 데다 새만금 국제공항과 항만 등 주요 SOC도 갈 길이 멀어 기업투자를 담아내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하지만 국내에 신규 혹은 추가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42.0%) 중에서 새만금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다수(82.5%)를 차지해 새만금 국제공항과 항만 등 교통과 기업투자 유인 인프라를 최대한 서둘러 확충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급부상했다.
새만금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집중해야 할 인센티브로는 다수 항목에서 높은 응답비율이 나왔다.
생활 편의시설 확보(82.3%)와 쾌적한 정주 환경(77.7%), 고속도로 확충(71.0%), 대중교통 노선 확충(70.7%), 전문인력의 확보(65.0%) 등 7개 예시문항 모두가 60%를 훌쩍 뛰어넘어 80%대를 기록했다.
새만금 기업투자 유치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특정분야의 단순한 인센티브보다 총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인 셈이다.
화장실과 휴게공간과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9.8점을 기록했으며 음식점 시설의 가격과 맛 54.8점, 숙박시설 가격 등 54.9점, 편의점 및 마트 57.6점, 기타 편의시설 인프락 54.9점 등 사실상 'F학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관광 인프라의 6개 항목이나 교통시설의 6개 항목 만족도 역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최고 66점(주차공간)에서 최저 49점(대중교통 노선)의 박스권을 형성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새만금의 '3대 허브' 특화 사업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24.6%)는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사업에 우선적으로 유치해야 할 투자 업종 조사에서 관광·레저 산업(27.8%), 에너지 산업(21.3%), 첨단 농업(18.9%)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3대 허브특화 사업이 우선 유치사업과 관련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3대 허브특화 사업에 대해서는 새만금 사업 추진 동력 확보(33%), 지역주민·기업 참여로 지역경제 활성화(29.0%), 관련 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27.1%)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응답이었다.
반면에 관련 인프라 구축이 미비(28.6%)하고 대기업·중견기업 등 관련 산업 유치 독식(25.7%), 대기·수질·토양 등 환경 훼손(25.7%)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잖았다.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녹색성장 도시(46.1%), 첨단 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글로벌 국제도시(15.9%) 등의 의견이 나왔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인식 조사 결과에서 도출된 국민과 기업의 의견을 새만금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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