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6백억 원 붓는데, 재활용품 처리는 절반도 안 돼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재활용품 요일제 등 새 쓰레기 배출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는 뭘까요?
해마다 6백억 원 넘는 예산을 붓고도 재활용품 처리율이 절반에 그치기 때문인데요.
현장 상황을 유진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도심 주택가를 찾아가 봤습니다.
골목길에 내놓은 재활용품 봉투를 살펴봤는데, 남은 찌꺼기가 플라스틱 통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원룸에 설치된 재활용품 수거함에도 남은 음식이 담긴 일회용품이 수두룩합니다.
전주지역 청소업체 등이 수거한 재활용품을 처리하는 곳입니다.
단독주택 등에서 가져온 재활용품 봉투에는 각종 쓰레기가 섞여 있습니다.
혼합 폐기물이어서 대부분 재활용을 하지 못하고, 추가 비용을 낸 뒤 매립과 소각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운영 업체는 만성 적자를 겪고, 장기적으로는 처리 업체가 운영을 포기할 경우 쓰레기 대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관계자/음성변조 : "(혼합된 재활용품은) 전부 모은 뒤 압축을 해서 매립을 할 수밖에 없어요. 음식물쓰레기 같이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제외하고 지난 한 해 동안 수거한 재활용품은 모두 만 천여 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재활용되지 않으면서, 해마다 재활용 비율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조문성/전주시 청소지원과장 : "쓰레기가 혼합 배출되면, 분류하는 과정에서 인력과 시간, 예산이 필요하거든요. (쓰레기를) 분리만 해주셔도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주시는 쓰레기 수거와 처리를 위해 해마다 6백억 원 넘는 예산을 붓는 상황.
시민 불편을 줄이고, 쓰레기 수거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점검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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