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새 쓰레기 배출제 시행…오히려 시민만 불편?
[KBS 전주] [앵커]
전주시가, 다음 달부터 새 쓰레기 배출제를 시행해 수거 시간과 요일별 품목을 제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수거업체 일만 덜고, 오히려 시민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 이 카페는, 날마다 재활용쓰레기를 분리해 가게 밖에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주시가 일주일에 두 차례만 쓰레기를 수거한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며칠간 쓰레기를 쌓아 둘 가게 안 공간이 없는데다, 손님 불편 등으로 매출까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 운영자/음성변조 : "장사하지 말고 아무것도 안 나오게 장사하라는 거죠. 물건이 오면 상자, 비닐, 스티로폼은 기본적으로 나오는데 주문을 하지 말라는 거죠."]
인근 음식점의 사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일단 현행대로라면 내지 않아도 될 과태료 부과 방침에 불만이 큽니다.
또 음식물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않으면, 악취 등 위생 문제가 생기고 고온다습한 여름철 식중독 발생 우려도 크기 때문입니다.
[음식점 직원/음성변조 : "금속류 등에는 음식물이 남아서 벌레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음식점) 안에서 관리하면 위생에 안 좋을 것으로…."]
전주시는 도심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고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쓰레기 수거를 축소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
또 항의성 민원을 줄이기 위해 주민 의견을 계속 수렴하면서 구체적인 사항을 손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문성/전주시 청소지원과장 : "여러 가지 불편 사항에 대해서 현재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민원에 대해서는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환경 조성을 내건 전주시.
그러나 쓰레기 수거를 축소하면서 오히려 시민 불편만 초래하는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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