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웸반야마, 올해는 리자셰, NBA 드래프트 1순위는 2년 연속 ‘프랑스 출신’···브로니는 1라운드 지명 불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는 프랑스 출신 선수에게로 돌아갔다. 프랑스 출신 포워드 자카리 리자셰(19)가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애틀랜타 호크스는 27일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2024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리자셰를 지명했다.
애틀랜타는 2023~2024시즌을 동부콘퍼런스 10위로 마쳐 1순위 당첨 확률이 3%에 불과했으나 이를 뚫고 1975년 이후 49년 만이자 구단 사상 4번째로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 1순위 지명권을 리자셰에게 썼다.
203㎝ 장신 포워드인 리자셰는 슛을 갖춘 다재다능한 포워드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프랑스 JL 부르에서 활약하며 유로컵과 프랑스 리그에서 평균 11.1점·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는 ‘농구인 2세’이기도 하다. 리자셰의 아버지인 스테판 리자셰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무대에서 선수로 활동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농구에 프랑스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리자셰의 1순위 지명으로, NBA 신인드래프트에선 지난해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된 빅토르 웸반야마에 이어 2년 연속 프랑스 선수가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가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것은 2002년 중국의 야오밍(휴스턴), 2006년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바르냐니(토론토), 지난해 웸반야마에 이어 리자셰가 역대 4번째다.
리자셰는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은 뒤 “이것은 축복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 기대된다”면서 “최선을 다해 팀을 돕고 싶고,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코트에 나서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리자셰의 뒤를 이은 2순위도 프랑스 출신이었다.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됐던 알렉스 사르가 2순위로 워싱턴 위저즈의 지명을 받았다. 2005년생으로 216㎝인 사르는 호주프로농구(NBL) 퍼스 와일드캐츠에서 뛰다가 NBA에 진입하게 됐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휴스턴 로키츠는 켄터키대 출신의 미국 출신 가드 리드 셰퍼드를 선택했다.
샌안토니오는 코네티컷대 출신 가드 스테폰 캐슬을 전체 4순위로 지명했고, G리그를 거친 포워드 론 홀랜드 2세가 5순위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의 지명을 받았다.
한편 올해 드래프트의 최대 이슈 중 하나였던 NBA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는 1라운드에선 지명을 받지 못했다.
2004년생인 브로니 제임스는 1984년생인 르브론 제임스가 스무 살에 얻은 첫아들이다. 지난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에 입학한 가드인 브로니는 지난해 7월 연습 도중 심정지로 인해 쓰러졌다가 12월 코트에 복귀했다. 브로니는 원래 1라운드감은 아니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터라 2라운드 결과가 주목된다.
브로니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결과에 따라 르브론의 행선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초 르브론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이에 브로니를 얻는 팀은 곧 르브론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브로니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10여개 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제의했으나 LA 레이커스와 피닉스 선즈의 워크아웃에만 응하고 나머지는 거절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처음으로 이틀 동안 개최돼 이날은 1라운드 지명만 진행됐고, 2라운드는 28일 뉴욕의 ESPN 시포트 디스트릭트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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