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두고 쏟아지는 의혹들…경찰 수사 ‘속도’
[앵커]
화재가 난 공장에서 일해던 근로자들의 고용 형태와 안전 훈련 같은 관리 감독 역시 참사 예방을 위해 중요한 사안입니다.
도급계약이냐 파견이냐 서로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아리셀은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산업안전 감독을 받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망자 대부분이 외국인 근로자로 확인되자 불거진 불법 파견 의혹.
아리셀 측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순관/아리셀 대표이사/지난 25일 : "불법 파견은 아닙니다. 불법 파견은 아니고, 도급계약을 맺고 있어 가지고…."]
업무 자체를 위임한 도급 계약이라는 주장, 하지만 인력 공급 업체인 '메이셀'은 근로자만 보내고 업무 지시는 아리셀에서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두 회사 간에 도급 계약서가 없다며 구두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길수/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고용노동청장 : "실질에 맞는 도급 계약이었는지 아니면 파견 관계였는지 여부는 작업내용 작업 공정 작업 방식 또 실제 지휘·감독 여부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좀 들여다봐야…."]
아리셀은 지난 2020년 설립 뒤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 감독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부와 경찰 수사본부는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아리셀과 인력 파견 업체, 대표 자택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아리셀과 인력공급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환 조사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리셀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선임해 경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오늘 화성시청에 마련된 유족 대기실을 찾아 재차 사죄의 뜻을 전했지만, 유족들은 사고 경위 등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추가로 사망자 6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사망자 전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사흘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국적별로는 한국인이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 1명으로 최종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사망자들의 장례절차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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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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