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꿈만 같아요"…뉴진스, ♥글로벌 버니즈 사랑에 '눈물 펑펑'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일본(도쿄) 이예주 기자] 그룹 뉴진스가 약 9만 1200여 명의 '버니즈'(팬덤명)와 도쿄돔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2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이 열렸다.
뉴진스는 이번 팬미팅을 통해 해외 아티스트 중 데뷔 후 최단 기간인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에 입성하는 유례 없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 공연은 전 회차 티켓이 매진될 뿐 아니라 시야제한석까지 개방했다.
이날 공연의 DJ를 맡은 프로듀서 250이 오프닝을 열었다. 뉴진스는 '어텐션(Attention)'과 '쿠키(Cookie)'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했다. 팬들은 '어텐션'에서는 함성을, '쿠키'에서는 떼창을 부르며 이들을 응원했다.
이후 댄서들의 스페셜 스테이지가 이어졌고, 하니와 다니엘이 미공개곡 '홀드 잇 다운(Hold It Down)'을 통해 듀엣 무대를 펼쳤다. 백금발로 변신한 다니엘은 안경을 쓰며 '긱시크' 패션을 보여줬고 하니는 랩에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해린은 '힐 댄스(Heal Dance)'를 통해 솔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뉴진스는 모두 등장해 '하입 보이(Hype Boy)' 무대를 선보이며 버니즈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무대를 마무리한 뉴진스는 팬들에게 모두 인사를 전했다. 민지는 "이렇게 가득찬 도쿄돔을 보니 너무 행복하다. 오늘도 즐겁게 놀아보자"며 웃었다. 하니는 "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틀이나 여러분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니는 "오프닝 세트는 너무 대단했다. 우리는 몇 번 들어도 너무 소름 돋는다"고 털어놨다. 다니엘은 "오늘도 디제잉을 들으며 몸이 들썩이고 신났다. 매번 들어도 행복했다"고 거들었고 해린은 "여러분들을 시원하게 해준 사람이 누군지 아냐"고 물었고 민지는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250이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며 프로듀서 250을 소개했다. 밴드 멤버들의 소개도 빠뜨리지 않았다.
혜인과 민지는 "다카시님과 히로시님이 오셨다고 들었다. 너무 감사하다. 양조위 님도 오셨는데, 오늘 생신이라고 들었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무엇보다 시간 내서 이 자리에 와준 버니즈들 정말 고맙다"며 현장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하니는 "어제의 게스트도 최고였는데 오늘 게스트도 기대해달라"고 예고했다.
멤버들은 '허트(Hurt)'를 통해 뉴진스 만의 감성을 전했다. 또 '뉴진스(New Jeans)'와 '슈퍼 샤이(Super Shy)', '겟 업(Get Up)',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무대를 연달아 펼치며 도쿄돔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버니즈는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따라 부르며 '떼창'을 이어갔다.
솔로무대도 이어졌다. 민지는 '무희' 무대를 선보였고 다니엘은 자작곡 '버터플라이즈(Butterflies)'를 최초 공개했다. 하니는 전날 이미 화제가 됐던 '푸른산호초' 무대를, 혜인은 리나 사와야마와 '배드 프렌드(Bad Friend)' 무대를 펼쳤다.
'푸른산호초' 전주가 울려퍼지자 도쿄돔이 함성으로 가득찼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버니즈들은 일제히 응원을 이어갔고 하니는 이에 응답하듯 관객석에 다가가 노래를 부르며 활짝 웃었다.
혜인은 이날의 게스트였던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리나 사와야마와 등장해 힙한 무드의 곡으로 세련된 무대를 선보였다. 혜인과의 무대를 마무리한 리나 사와야마는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엑스에스(XS)' 무대를 펼쳤다.
리나 사와야마는 혜인에게 "혜인과 무대를 준비하며 이것저것 곡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 멋있었다. 정말 창의적이다"라고 극찬했다.
리나와 작별인사를 한 혜인은 "앞서 봤던 멤버들 무대도 엄청 좋지 않았냐"고 물었다. 민지는 "너무 좋아하는 곡이어서 잘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됐는데 어제와 오늘 너무너무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니엘 역시 "이번에 엄청 긴장했다. '버터플라이'는 버니즈를 위한 곡이다. 사랑한다"며 웃었다.
뉴진스는 이어 '버블 검(Bubble Gum)'과 '라잇 나우'(Right Now) 무대를 펼쳤다. 250의 디제잉이 이어진 후에는 '이티에이(ETA)', '하우 스윗(How Sweet)', '슈퍼 내추럴(Supernatural)' 무대로 또 다시 '떼창'을 이끌어냈다.
무대 후 하니는 "이번 버니즈 캠프는 특별한 만큼 여러분들을 위한 재밌고 멋있고 에너지가 가득한 무대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여기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혜인은 "언니들이 저 없는 동안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고맙다"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자 뉴진스 멤버들은 모두 혜인에게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며 "정말 고생했다"고 다독였다. 민지는 "네 명이서 활동하는 동안 혜인이 생각도 많이 났는데,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노력했고 혜인이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민지 역시 울컥해 눈물을 닦았다.
혜인은 "너무 오랜만에 버니즈를 만나서 좋았다. 여러분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반짝거리는 소중한 사람이다.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다"며 울먹였다. 민지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 버니즈로 가득찬 모습을 보니 꿈만 같다. 앞으로도 뉴진스에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니엘은 "버니즈 캠프를 위해 많은 노력과 땀, 열정이 들어갔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진짜 믿겨지지가 않을 정도로 버니즈가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셨다. 뭔가 진짜 꿈 같다. 사실 오늘 잠이 안 올 것 같다. 버니즈 너무 고맙다. 여러분들은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사람들이다"라며 애정을 전했다.
해린은 "버니즈 덕분에 이렇게 큰 무대에 서서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운이다. 버니즈가 와줬기에 그 행운이 너한테도 버니즈한테도 같이 왔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다. 끝까지 함께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니는 직접 하고 싶은 말을 적어 와서 읽었다. 하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보러 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버니즈를 향한 편지를 읽던 도중 하니는 눈물을 터뜨렸고, 민지는 멤버들을 달래기 위해 바닥에 누워"나 몰라! 안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멤버들은 '오엠지(OMG)' 무대를 통해서는 토롯코를 타고 무대에 더 가까이 다가가 버니즈들에게 사탕을 던졌다. 토롯코에서 내려 관객석으로 걸어내려가며 버니즈와 손을 잡고, 사진의 포즈를 취해주기도. 버니즈는 '남자보다 뉴진스가 좋다' 등 재치있는 플랜카드로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버니즈 캠프 2024'의 마지막 곡은 '디토(Ditto)'였다. 뉴진스는 뜨거운 도쿄의 열기를 뉴진스 만의 '겨울 감성'으로 물들였다. 도쿄돔의 분위기는 최고조로 달아올랐고, 버니즈는 계속해서 '앙코르'를 외쳤다.
뉴진스는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등장했다. '에이에스에이피(ASAP)' 무대를 끝으로 이들은 도쿄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성대히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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