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은 없었다' 삼성 2위 복귀…LG 잠실 원정서 2 대 1 신승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순위 경쟁을 벌이는 LG 트윈스에 승리하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리그' LG와 원정 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44승 34패 1무를 기록, LG에 0.5경기 앞선 2위에 안착했다.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은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여기에 '캡틴'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LG는 앞선 2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모두 이기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LG는 현재까지 44승 35패 2무를 기록 중이다.
초반부터 투수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두 팀 합쳐 첫 번째 안타가 3회가 돼서야 나왔다.
먼저 삼성이 스코어를 올렸다. 4회초 선두 타자 구자욱이 LG 선발 이상영의 2구째 몸쪽 낮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낸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도 안타를 생산해 무사 1, 3루 기회를 창출했다.
후속 강민호의 타석에서 이날 경기 첫 번째 점수가 터졌다. 강민호는 이상영의 포크볼을 들어 올려 좌익수 희생 플라이 타구를 만들었고, 그 사이 3루 주자 구자욱이 여유롭게 홈 베이스를 밟았다.
다음 타자 윤정빈은 이상영의 높은 슬라이더를 타격, 안타성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1루수로 출전한 LG 김범석이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삼성은 6회초 공격에서 더 달아났다. 해결사는 구자욱이었다. 1사 3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스코어를 추가했다. 구자욱은 이후 강민호의 타석 때는 2루 베이스까지 훔쳐 LG 수비진을 압박했다.
점수가 벌어지자 LG 염경엽 감독은 선발 이상영을 내리고 불펜 백승현을 마운드로 올렸다. 이상영은 이날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인 5⅓이닝을 던졌지만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강판했다. 총 74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가 찍혔다.
삼성은 7회부터 철벽 불펜 가동을 시작했다. 이승현이 내려간 마운드를 임창민이 이어받았다. 이승현도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 타이 기록인 6이닝을 던졌다. 총 88구를 던져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 요건을 갖춘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LG도 승부를 걸었다. 7회말 공격 당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주전 문보경과 김현수를 모두 대타 기용한 것. 하지만 임창민은 공 8개로 LG 타선을 완벽하게 정리했다.
8회 삼성 마운드에는 김재윤이 올랐다. 김재윤은 선두 타자 홍창기와 신민재를 각 삼진과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 김범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마무리 오승환에게 넘겼다.
LG의 추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후속 타자 오스틴이 오승환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날려 2사 1, 3루 기회를 만든 것. 이어 박동원이 2루수 오른쪽 깊은 코스 내야 안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가 나오지는 않았다. 오승환은 8회 구본혁을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데 이어, 9회에는 문보경, 김현수, 함창건을 차분하게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매듭 지었다.
2위를 되찾은 삼성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으로 넘어가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박병호와 오재일의 1 대 1 트레이드 이후 두 팀의 첫 만남이라 야구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는 경기다. LG는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시리즈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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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CBS노컷뉴스 이우섭 기자 woosubwaysandwiche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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