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승현' 6이닝 무실점 월간 MVP 도전&오승환 4아웃SV…삼성, LG전 싹쓸이 막고 연패 탈출→2위 탈환

신원철 기자 2024. 6. 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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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왼손투수 이승현이 27일 LG전 6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환상적인 6월 활약을 이어갔다. 6월 5경기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은 1.29다.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왼손투수 이승현은 이제 6이닝을 버틸 수 있는 선발투수가 됐다. 6월 5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6이닝을 책임졌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이 LG와 잠실 원정 3연전에서 싹쓸이 위기를 모면했다. 좌완 이승현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아름다운 한 달을 마무리하며 승리를 챙겼다. 오승환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고 시즌 24호 세이브를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LG와 주중 시리즈 싹쓸이를 피하면서 연패를 2경기 만에 끊었다. 시즌 44승 1무 34패로 승률 0.564가 됐다. LG는 44승 2무 35패로 승률 0.557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 이승현(등번호 57번)의 6이닝 무실점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삼성 타선은 대량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4회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 6회 구자욱의 좌전 적시타로 필요한 점수를 뽑았다. 이승현에 이어 등판한 베테랑 필승조들은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임창민이 7회 아웃카운트 3개, 김재윤이 8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오승환이 8회 2사 1루에서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범석(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김주성(3루수)-박해민(중견수)-함창건(좌익수), 선발투수 이상영

문보경이 담 증세로, 김현수는 장염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변화를 주고 싶어서 준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 아프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교체 출전은 가능해 벤치에서 대기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라인업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데이비드 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윤정빈(우익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김동진(2루수), 선발투수 이승현(57번 좌완)

4경기 10타수 무안타로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 박병호가 결국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아서 한 템포 쉬어가도록 했다.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이 있어서 한번 푹 쉬어가게 조정을 했다"며 "그 전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었다. 타석에서 대처하는 과정을 보면 감이 떨어졌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 삼성은 27일 잠실 LG전에서 4회 나온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구자욱은 27일 LG 상대로 2점 차를 만드는 적시타를 쳤다.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과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득점에 실패하고,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2루수 병살타가 나오면서 점수를 내지 못하다 3회 선취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에 이어 다음 타자 맥키넌까지 안타를 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강민호가 좌익수 쪽 라인드라이브로 구자욱을 불러들였다.

6회에는 추가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1루수 내야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김헌곤의 2루수 땅볼에 3루까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구자욱이 이상영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서 좌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김지찬이 홈을 밟아 점수 2-0이 됐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6회까지 88구만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6월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투구하면서 2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이 5경기에서 3승 무패에 평균자책점은 1.29에 불과하다. 월간 MVP 후보에 오를 만한 성적이다.

이승현은 27일 시속 147㎞까지 나온 위력적인 직구를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직구 48구를 던졌고, 커터(19구)와 체인지업(12구), 커브(9구)를 섞었다. LG는 주전 왼손타자들을 벤치에 남겨두고 오른손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짰지만 이승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임창민이 7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정리했다. 8회에는 김재윤이 올라와 2사 1루에서 오승환에게 공을 넘겼다. 오승환은 오스틴과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주자를 들여보냈지만 구본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에는 삼자범퇴로 1점 리드를 지켰다.

▲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현. ⓒ 삼성 라이온즈

LG 선발 이상영은 올해 1군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처음 5이닝을 채웠다. 최원태의 대체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이상영은 지난 16일 롯데전에서 3⅔이닝 1실점, 21일 kt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2021년 두 차례 5이닝 투구 경험이 있지만 각각 4실점(5월 19일 NC전) 3실점(5월 26일 롯데전)으로 이번 경기만큼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이상영은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으면서 자신의 1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점이 늘어났다.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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