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 향해 장갑차 돌진‥3시간 천하 '볼리비아 쿠데타'
[뉴스데스크]
◀ 앵커 ▶
남미 볼리비아에서 군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장갑차를 동원해 대통령궁 출입문을 부수는 아찔한 상황까지 TV와 SNS를 통해 생중계 됐는데요.
분노한 국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군인들과 맞서 싸우면서 쿠데타는 3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장갑차를 앞세운 볼리비아 군 장병들이 대통령궁을 향해 거침없이 진격합니다.
대통령궁이 황급히 출입문을 걸어잠궜지만 육중한 장갑차의 돌격을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강력한 충격에 문이 활짝 열리고, 군 병력들은 궁 안으로 밀물처럼 밀려들어 갑니다.
현지시간 26일 오후, 호세 수니가 전 합참의장이 이끄는 군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킨 겁니다.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과 수니가 장군이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은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루이스 아르세/볼리비아 대통령] "대통령궁을 점령한 병력을 당장 철수시키세요. 이건 명령입니다. 장군은 내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입니까?"
상황은 이때부터 반전됐습니다.
쿠데타를 인지한 볼리비아 국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분노를 쏟아낸 것입니다.
"단결된 국민은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
쿠데타 세력이 최루탄을 쏘며 필사적으로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시민들의 기세에 눌려 몰매를 맞고 달아나는 모습까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 됐습니다.
쿠데타 세력은 3시간 만에 대통령궁에서 철수했고, 수니가 장군도 체포되는 신세가 됐습니다.
체포되는 순간까지 대통령을 위한 일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호세 수니가/전 볼리비아 합참의장] "대통령의 인기를 끌어올릴 무언가를 준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저는 대통령에게 물었습니다. 장갑차를 꺼내볼까요? 그리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장갑차를 꺼내라고."
수니가 장군은 잇따른 정치발언으로 전날 합참의장 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입지를 위해 무력 카드를 꺼냈지만 쿠데타는 결국 실패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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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천규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206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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