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끄러진 롤러차에 깔려 사망…"위험" 민원 많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충남 계룡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남성이 10톤짜리 롤러 차량에 깔려 숨졌습니다. 앵커>
어제(26일) 계룡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10톤 롤러 차량이 주차돼 있던 SUV 차량을 들이받은 뒤 지나가던 60대 남성을 깔고 지나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충남 계룡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남성이 10톤짜리 롤러 차량에 깔려 숨졌습니다. 이 차량은 신호수도 없이 단지 안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주민들은 위험하다는 민원을 수차례 넣었지만 관할 시청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TJB 전유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를 포장하는 노란색 롤러 차량이 인도 위로 비스듬히 올라와 있습니다.
도로에는 혈흔과 함께 인도가 심하게 긁힌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어제(26일) 계룡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10톤 롤러 차량이 주차돼 있던 SUV 차량을 들이받은 뒤 지나가던 60대 남성을 깔고 지나갔습니다.
남성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 사람이 어디 걸려서 이렇게 딸려가더라고. 그래서 난 '아이고, 저 사람 큰일 났네' 하고….]
해당 아파트는 지난 24일부터 단지 내 도로포장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롤러 차량 브레이크가 고장 나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변을 당한 겁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10톤 차량이 사람을 친 뒤 이곳 인도 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되는 날부터 신호수조차 없이 공사하는 것이 위험하다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계룡시가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입을 모읍니다.
계룡시는 아파트 내 도로는 사유지라 단속권한이 없다며 사고 전날 현장을 찾아 안전모와 신호수 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지방노동청 역시 근로자에 관한 조치만 취할 수 있다며 유선상 점검만 하고, 현장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청이 사고 이후에서야 뒤늦게 현장 방문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숨진 남성의 신원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주 TJB)
TJB 전유진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